산사태에 침수까지… '마음회복' 나선 곡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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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침수까지… '마음회복' 나선 곡성군
재난 경험자 위한 심리회복상담 등 109건 진행||이동상담소 운영… 고위험 대상 치료비도 지원
  • 입력 : 2020. 08.24(월) 17:09
  • 곡성=박철규 기자
곡성군이 수해 이재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재난심리회복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곡성군 제공
곡성군이 수해 이재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펼치는 재난심리회복 상담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재난경험자들이 일상생활로 조속하게 복귀하려면 상담 등을 통해 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정신적 외상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곡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13일부터 수해를 입은 마을주민들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담 건수는 심리 상담의 경우 109건이 진행됐고 고위험 대상자는 치료 연계로 치료비가 지급됐다.

특히 산사태가 발생했던 성덕마을 주민들을 위해서는 오산면 마을회관에 이동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을 통해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재난 충격에 따른 이재민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회복에 중점을 둔 재난심리회복 상담을 실시한다.

또한 재난 정신건강 선별검사지를 활용한 사정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심층상담을 제공함으로써 피해 주민의 정서적 심리안정에 힘쓰고 있다. 우울, 불안감이 심화되는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회복단계까지 안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 이후, 수해 복구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마음회복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곡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산사태가 일어난 지역을 위주로 상담을 진행했다. 초기 상담을 통해 고위험 대상자를 선별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후 산사태 가 일어난 성덕마을을 제외한 수해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면 상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해민들이 재난상황에서의 불안감과 충격을 직접적으로 느껴 잠을 못잔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신체적 증상을 겪고 있다"며 "산사태로 집이 매몰되고 사상자를 구조하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과 사상자에 대한 애도감으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발 빠른 재난심리지원 대응으로 재난경험자의 심리적 안정 및 건강한 일상생활 복귀를 도모하고, 재난 후 스트레스 장애를 최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곡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상담전화(061-363-9917) 및 방문을 통해 정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교육, 우울 및 스트레스 선별검사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지역 내 정신건강 및 자살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해 지속적인 사례관리도 시행하고 있다.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서비스는 전라남도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곡성=박철규 기자 c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