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인구 자연감소…합계출산율 0.84명 '역대 최저치'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의료건강
3분기 연속 인구 자연감소…합계출산율 0.84명 '역대 최저치'
저출산고령사회위 "코로나19 영향으로 저출산 경향이 심화돼"||2분기 혼인 5만1001건 불과 전년 동기比 16.4% 하락
  • 입력 : 2020. 08.26(수) 16:03
  • 뉴시스
우리나라에서 통계 수치가 작성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이어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측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0.84명으로 역대 가장 낮았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020년 6월 및 2분기 인구동향 참고자료'를 26일 발표했다.

2분기 출생아 수는 6만86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2명(-9.0%) 감소한 반면 사망자수는 7만2632명으로 1013명(1.4%) 증가했다.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4019명이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난 것은 지난해 4분기(-7189명)와 올해 1분기(-5719명)에 이어 3분기 째다.

월 별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를 보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1682명, 지난해 12월 -5628명, 올해 1월 -1653명, 2월 -2565명, 3월 -1501명, 4월 -1208명, 5월 -1352명, 6월 -1458명이다. 6월 출생아 수는 2만219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9명(-7.5%) 감소했다.

2015년 12월 이후 55개월 연속 감소세다.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2분기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저치는 지난해 2분기의 0.92명이었다. 비혼·만혼 주의 확산과 함께 출산을 지연·기피하는 경향이 짙어진 결과다.

201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명이다.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되는 1.3명 미만 국가는 한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뿐이다.

결혼생활 이후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의 평균 기간도 2.38년으로 역대 가장 길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365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0명(2.7%) 증가했다.

인구 1000명 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粗) 사망률은 2분기 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명 상승했다. 또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100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만12건(-16.4%)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粗) 혼인율도 4.0명에 그쳤다.

혼인 적령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혼을 지연·취소한 영향으로 보인다는 게 위원회 측 설명이다.

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로 청년들의 취업과 결혼 시기가 늦어지며 향후 저출산 경향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감염병 재확산 및 장기화로 불확실성도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