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서회진 개인전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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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도예가 서회진 개인전 '염원'
2일부터 9일까지 G&J 광주·전남 갤러리
  • 입력 : 2020. 08.31(월) 14:25
  • 박상지 기자
서회진 작 '염원 - 1250℃ 환원소성'
도예가 서회진 작가의 개인전 '염원'이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서 작가는 강가의 자갈과 막돌들을 소재로 사용했다. 작품들은 용기(容器)의 형태들이 아닌 도판 작업에 흙과 돌, 손의 모양 등 여러 실험을 거치는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도예의 일반적 고정관념인 용기성(容器性)에서 벗어나 회화적 장르와 설치작업을 병행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서 선보일 30여점의 작품들은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뉜다.

돌, 흙, 손이 그 모티브로서 작가의 의도에 의해 필연적으로 배치되거나 혹은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상이 작품으로 탄생했다.

'손'은 서 작가가 가장 먼저 작업한 모티브로 도판위에 손의 형상을 그려 넣거나 장갑이 가마의 열에 의해 녹아내린 형상을 연속4방의 격자로 배치했다. 또 손 모양의 입체 도조작업을 바닥에 설치해 그 상징성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초벌 된 도판에 유약을 하고 흔히 강가에서 봄직한 자갈이나 막돌을 화면에 적절히 배치해 구워낸 작품들은 유독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시유를 통한 인위적 도판과 자연의 일부분인 자갈 본연의 부드러운 조화는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스스로 자연스러움을 내포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갖게 한다.

또 초벌한 도판위에 화장토나 태토를 얇게 펴 바르고 구우면서 불에 의해 그 흙이 말려 올라오거나 균열이 지어지는 형태는 도자의 고유성을 넘어 또 다른 장르의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G&J 광주·전남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서회진 작가의 개인전은 용기가 가진 실용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현대미술고 확장, 전환 시키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면서 "서 작가의 이러한 일련의 실험적 작업들은 장르를 넘어 진일보한 또 다른 작품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회진 작가는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32기 출신이다.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작업실 갈미도예공방를 운영하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하남시 도예가협회 회장, 하남미술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G&J 광주·전남 갤러리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