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도움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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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초보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도움 주고파"
이영주 영암군 금정면장 책 출간||자녀들과 주고 받은 편지 엮어내||딸·아들 포함한 한 가정의 이야기
  • 입력 : 2020. 09.02(수) 16:02
  • 영암=이병영 기자
이영주 영암군 금정면장이 개인 두 번째 책인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를 출간했다. 영암군 제공
"사람은 실패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자녀 교육은 실패해서 배울 수 있는 경험이 아니었습니다. 한번도,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암군 현직 공무원이 자녀 교육 체험기를 담은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공직 생활 중에서도 틈틈이 글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영주 영암군 금정면장이다.

이 면장은 '영암군 독후감 경진대회' 최우수상, 2020년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실시한 '공직문학상 공모'에도 은상을 수상한 만큼 수준급의 글쓰기 실력을 가진 인물이다.

지난해 '미션임파서블-자녀 자존감 키워주기 100일 미션'을 출간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이 면장은 지금까지 가족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이번 책을 출간했다.

자녀 교육을 내용으로 두 번째 책을 출간한 이 면장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녀 교육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 자식이지만 말 걸기가 참 어려웠다"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이고, 가족인데 그 소중한 가정 생활과 자녀 교육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자녀 교육을 앞둔 초보 부모들이 심정을 공감하고 이들에게 조언을 전달하기 위해 본인의 체험담을 책에 녹여냈다. 이 면장은 "'좋은 아빠'와 '훌륭한 아빠', 둘 다 돼보겠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세웠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말로 야단치기 보다는 편지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경험들이 자녀교육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조언했다.

이 책엔 한 가정의 일상이 모두 담겼다. 이 면장은 "책을 내는 일은 참 힘든 일이었는데, 특히 우리 가족의 속내를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것이 그 중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책 속에는 공무원인 딸과 현재 육군에 복역 중인 아들의 이야기도 생생하게 담긴다.

한편 이 면장은 영암군 도포면 성덕마을에서 태어나 신북 남초등학교와 신북 중고등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했고, 최근에 초당대학교 아동청소년상담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8년부터 영암군청 공무원으로 재임 중이며 영암군문화관광해설가를 비롯한 웃음치료사, 행정사, 진로상담사,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영암=이병영 기자 by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