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삼킨 역대 태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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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삼킨 역대 태풍들
강수1위 '루사', 풍속1위 '매미', 인명피해 1위 '사라'
  • 입력 : 2020. 09.01(화) 16:46
  • 양가람 기자

태풍 '마이삭'은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관통하며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2년 8월 태풍 '루사'는 한반도에 많은 양의 물폭탄을 던졌다. 강원도 강릉에는 하루 870mm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는데,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이 내린 비로 기록됐다. 하루 동안 1년 강수량의 70%가 내리면서 도시는 물바다가 됐다.

루사는 역대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낸 태풍에도 이름을 올렸다.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5조1479억의 재산피해가 났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246명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인 2003년 9월 찾아온 태풍 '매미' 역시 수많은 강풍 피해를 발생시켰다. 초속 60m의 강풍에 이틀 간 재산 피해액만 4조2225억원에 이르렀다. 기상관측을 실시한 이래 중심부 최저기압이 950hPa로 가장 낮은 태풍으로 기록된다.

1999년 발생한 '올가'는 1조원 대, 2012년 한반도를 덮친 '볼라벤'과 '덴비'는 60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냈다.

역대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태풍은 1959년 9월 한반도를 휩쓴 '사라'다. 열대저기압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카테고리 5급'까지 발달했던 태풍으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날 한반도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다. 당시 849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부상자만 2533명에 달하는 등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최대의 자연재해로 기록된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