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용(37) 프로골퍼(17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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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지승용(37) 프로골퍼(171/1000)
천인보 (171/1000)
  • 입력 : 2020. 09.02(수) 13:09
  • 조진용 기자

"광주도시공사 상무골프연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승용 프로입니다.

광주 토박이라서 그런지 저에게 광주는 살 맛나고, 놀 맛나고, 살기 좋고 '3고'의 도시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탁구 매력에 빠져 광주대표 선수로 소년체전까지 출전했습니다.

당시 전국을 재패하던 초등학생 '유승민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탁구채를 놓게 됐고 부모님의 권유로 클럽(골프채)을 잡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클럽을 잡은 게 유승민 선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골프를 가르치는 직업 특성 상 온통 관심사는 골프 입니다.

특히 배선우(장흥), 신지애(광주), 이소미(완도),이정은6(순천), 박결(순천), 김세영(영암), 박성국(영광) 프로 등 전남지역 출신 프로들의 눈부신 메이저대회(1부투어) 활약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전남지역에서 많은 프로가 탄생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때 외국 선수들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기계처럼 스윙만 하는 로봇 같다'고 얕잡아 봤습니다.

하지만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골프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 프로를 통해 우리나라는 골프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또 박인비 프로의 모습을 통해 골프가 더 이상 고급 스포츠가 아닌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식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무연습장도 광주시의 지침에 따라 휴장과 개장을 반복했습니다.

아울러 빚을 내서라도 가을 골프는 쳐야 한다는 표현이 있듯 골프하기 좋은 계절이 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골프를 다시 즐기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