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가 국내 뮤지컬 업계 최초로 유료 온라인 상영을 시작한다.

2일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모차르트!'는 오후 2시부터 예스24 티켓을 통해 10주년 기념공연의 실황 영상 48시간 VOD관람권, MD 상품 등을 포함한 결합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이어 오는 4일 오후 2시 네이버 V LIVE와 인터파크 티켓에서도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영상은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공연 중에 지미집(크레인 같은 구조 끝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아래에서 리모컨으로 촬영을 조정하는 무인 카메라 크레인) 2대와 무인 달리(카메라를 장착한 채 이동하면서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동차) 1대를 포함해 총 9대의 풀HD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을 진행했다.

업계는 이번 상영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공연이 위기를 겪으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대두된 '유료 온라인 상영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영상의 품질이나 관객의 수요, 수익성 등 새로운 활로의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유료 온라인 상영을 기획한 김지원 EMK 부대표는 "높은 라이선스 비용, 촬영비용과 더불어 그동안 무료 상영이 주를 이뤘던 만큼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유료 온라인 공연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에 가까웠다"며 "당장 영상화를 통한 수익보다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