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 광주·전남 비바람 피해·천사대교 등 통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날씨
제10호 태풍 하이선, 광주·전남 비바람 피해·천사대교 등 통제
나무 쓰러짐·간판 흔들림 등 28건 잠정 집계||하늘·바닷길 통제…"광주·전남 낮까지 피해"
  • 입력 : 2020. 09.07(월) 10:33
  • 김해나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영향으로 7일 오전 신안군 천사대교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경찰청 제공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곳곳에서 비바람이 불고 있다.

7일 광주·전남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남에서는 전날부터 이틀간 태풍에 따른 피해 신고가 2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로수 쓰러짐·간판 흔들림 등의 피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광양 등지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부러져 도로를 덮쳤다. 곡성 죽곡면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봇대 통신선을 덮쳐 안전 조치가 진행됐다.

보성에서도 신호등·간판 등 각종 시설물이 바람에 흔들려 낙하 위험이 높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이 밖에도 곳곳에서 지붕·간판 흔들림, 외벽 자재 낙하 등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에서 구체적인 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전남도는 태풍의 진로를 주시하며 피해 집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육로와 하늘·바닷길도 끊겼다.

전남 지역에서는 국도 15·17호선 일부 구간을 비롯해 구례·순천·곡성 지역 도로 5곳도 수해 복구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 차량이 오갈 수 없다고 알려졌다.

오전 6시를 기해 신안 천사대교(7.2㎞ 길이)도 전면통제됐다.

광주는 양동 둔치·황룡친수공원·서봉지구·송산교 등 10곳의 차량 통행이 끊겼다.

광주공항과 제주·김포·양양을 오가는 여객기 26편이 결항됐다. 여수공항은 김포·제주를 왕복하는 10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다. 오후에는 기상 여건을 고려해 정상 운항 여부를 결정한다. 무안국제공항은 운항 일정이 없었다.

목포(26항로 46척)·여수(9항로 9척)·완도(13항로 21척)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무등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월출산·지리산·내장산과 다도해·한려해상공원 등의 탐방로 출입도 전면 제한됐다.

'하이선'은 현재 부산 남쪽 해상을 시속 41㎞의 속도로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5h㎩이다.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380㎞의 '강한' 태풍이다.

누적 강수량은 신안 지도 164㎜, 진도 137.5㎜, 영광 낙월도 127㎜, 무안 운남 101㎜, 목포 75.5㎜, 해나 63.8㎜, 완도 49.9㎜ 등이다.

초속 기준 순간최대풍속은 여수 거문도 31.4m가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신안 옥도 30.3m, 진도 서거차도 27.7m, 광주 무등산 26m, 목포 24.6m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전남 22개 전 시·군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으며 광주·전남은 낮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