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10일부터 국제영화제 수상작 대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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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극장, 10일부터 국제영화제 수상작 대거 상영
하워즈 엔드·도망친 여자 등 6편
  • 입력 : 2020. 09.07(월) 16:16
  • 박상지 기자

광주극장이 10일부터 17일까지 아카데미시상식,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을 대거 상영한다. 제65회 아카데미시상식 3관왕을 차지한 '하워즈 엔드'에서부터 전 세계 영화제 통산 16개 부문에서 수상한 '테스와 보낸 여름', 제64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드라이브',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해피 아워', 34년만에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하는 에드워드 양의 '타이페이 3부작',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 등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10일 개봉하는 '하워즈 엔드'는 20세기 영국의 대 문호 E.M. 포스터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은 영화다. 20세기 초 영국의 보수적인 사회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과 자아를 찾는 두 자매에 관한 이야기로, 지적이며 인본주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중산층 슐레겔 가의 '마거릿'(엠마 톰슨)과 '헬렌'(헬레나 본햄 카터) 자매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클래식 로맨스 드라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스티븐 바우터루드가 연출을 맡은 '테스와 보낸 여름'은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안나 왈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죽음'과 '외로움'이라는 아이들의 묵직한 고민을 동화 같은 전개로 풀어낸 이 영화는 어른, 아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을 불어 넣어주고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광은 잠깐 쉬어갈 마음의 휴식을 제공해준다.

10일 재개봉하는 영화 '드라이브'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고 감독상까지 받으며 평단은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놀라게 만든 작품이다. '라라랜드'에서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줬던 라이언 고슬링과 '위대한 개츠비'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캐리 멀리건 두 사람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의 애틋함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높인다.

상영일이 한차례 연기되었던 원데이 시네마 두번째 상영작 '해피 아워'는 상영일이 12일 토요일 오후 1시40분으로 확정됐다. 친구의 비밀을 계기로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일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회'를 따라간다. 같은 날 개봉작인 1986년 작품 '공포분자'는 국내에서는 34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장난 전화 한 통으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각본과 더불어 에드워드 양 감독 특유의 미학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