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교육 사업도 '휘청'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시교육청
코로나19에 교육 사업도 '휘청'
전체 58건·총 63억5000만원 삭감||집합 금지, 방학 단축 등이 주된 원인
  • 입력 : 2020. 09.09(수) 16:59
  • 양가람 기자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
코로나19로 교육 관련 예산이 크게 삭감되면서 예정된 사업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9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1000만원 이상 사업 가운데 예산이 전액 삭감된 사업은 58건이다.

총 관련 사업비만 63억5000여 만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집합행사가 금지되고, 비대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된 탓이다.

먼저 체육 관련 사업 예산이 모두 깎이거나 크게 줄었다. 체육교구 확충사업이 전면 취소되면서 관련 예산 8억원이 전액 삭감됐고, 몇몇 학교 공기순환기 설치 사업도 공사기간 부족으로 사업비 5억9000만원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전국체전·소년체전 취소로 선수훈련지원금(7억 여원)도 전액 삭감됐고, 집합금지로 현장체험이 중단돼 운영지원금(5억9000여 만원)도 쓸 수 없다.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운영지원금(3억7000만원)과 진로교육 활성화사업(2억4100만원)은 물론 코로나19로 급제동이 걸린 억대 사업만 15건이다.

역사교육 강화, 과학과 환경 분야 연수, 영어체험 캠프, 국제교류 학습, 청소년강좌, 특성화 수련프로그램 등도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코로나19로 1000만원 이상 사업 10건이 새로 생겼다.

광주지역 전체 초·중·고 일반교실 대상 학교무선망 구축사업은 예산 132억1500만원을 새롭게 편성했다. 60%는 교육청 자체 예산, 40%는 국비 등 외부 수혈이다.

원격수업콘텐츠 제작과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에도 각각 17억 여원과 11억 여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공공LMS(온라인클래스, e학습터) 기능 고도화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 일선 학교 보건지킴이 증원, 온종일돌봄 원스톱서비스 구축사업에도 공공예산이 새롭게 투입된다.

EBS 원격교육 인프라 지원비는 당초 4억4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된 반면 학교급식 운영지원금은 8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60% 가까이 줄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2학기에도 지속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사업들에 수정과 보완이 불가피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차단과 학습권, 교육권 보장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