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최종 결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최종 결렬
  • 입력 : 2020. 09.11(금) 17:58
  • 뉴시스
아시아나 항공 A350항공기
금호산업은 11일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시한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않아 M&A 계약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이 지난해 12월 맺은 인수 계약에 따라 금호산업과 HDC현산은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까지 유상증자 및 구주매매계약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그러나 올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경영환경이 급변하자 인수전은 난항을 겪었다. 지난 7월26일 현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의 상황이 악화된 것을 강조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에 대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미 충분한 실사가 이뤄졌다며 재실사를 거부하고, 현산의 아시아나 인수 의지에 의문을 표했다.

이후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마지막 담판'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국 매각 결렬로 매듭을 짓게 됐다.

한편 금호산업은 이번 M&A 최종 결렬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지주사인 금호고속에게도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당장 아시아나항공 딜이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의 투자 계획은 다소 늦춰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현금흐름, 영업 상황 등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이나 금호고속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고 있는데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금호산업의 본질 가치는 전혀 변한 게 없으며 금호고속 역시 코로나19로 어렵기는 하지만,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2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약 800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6%p 개선한 4.4%를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상반기 동안 아파트 3392세대 분양을 순조롭게 마쳤고, 하반기에도 약 3000세대를 추가로 분양한다고 설명했다.

금호고속의 경우도 코로나19로 인해 탑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송업 등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한숨을 돌릴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별도 기준 4339억원의 매출액에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