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스퀘어' 매각·개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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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스퀘어' 매각·개발되나
금호그룹 자금 확보 일환 검토||용도변경 난제…성사 불투명
  • 입력 : 2020. 09.13(일) 16:17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금호그룹이 자금 확보를 위해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광주종합터미널)의 개발·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스퀘어는 10만여㎡에 이르는 넓은 부지와 광주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막대한 개발 이익이 예상되지만, 용도 변경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아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13일 금호산업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각대금 확보가 불가능해지면서 금호그룹 내 자금난이 우려된다. 그룹 계열사인 금호산업의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1300억원을 빌린 금호고속도 내년 1월 만기상환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금확보가 절실하다.

이에 그룹 차원의 자금 확보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유·스퀘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와 여수, 순천, 해남 등 도내 10여개 터미널도 묶어서 정리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차원에서는 매각보다는 건설사인 금호산업을 통해 직접 개발에 나선 뒤 매각을 해 몸값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매각이나 개발 뒤 매각 모두 어려움이 많다.

매각 대상으로는 먼저 광주신세계가 장기 임차 중인 백화점 건물이 꼽힌다. 하지만 광주신세계가 보증금 5270억원에 2033년까지 장기 임차 중인 현 건물의 가치가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실질적인 매각 효과는 달라진다.

건물 가격이 보증금에도 미치지 못하면 매각의 의미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터미널 부지 개발이나 매각, 용도변경 등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당장 실현 여부도 불투명하다.

유스퀘어 관계자는 "그룹과 채권단이 여러 자구책 중 하나로 유·스퀘어 매각과 개발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안이 나오거나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