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폭우피해 조롱' 악성글 작성자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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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호남 폭우피해 조롱' 악성글 작성자 2명 검거
“관심 끌기 위해 작성” 진술
  • 입력 : 2020. 09.14(월) 13:16
  • 곽지혜 기자
광주·전남지역에 내린 폭우로 숨진 희생자와 수해민들을 '홍어' 등으로 조롱한 인터넷 게시글을 올린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은 14일 일베저장소 등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폭우 피해자들에 대해 악성 게시들을 작성한 혐의(모욕)로 20대 A씨와 4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9일 담양에서 폭우로 숨진 8세 어린이와 관련해 "갓잡은 새끼홍어만 사용하는 유명한 오뎅탕 맛집"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게시하고 광주 한 추모관이 침수된 것에 대해서는 "광주 미숫가루", "미숫가루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미숫가루 비밀재료"라고 표현하며 조롱했다.

B씨 역시 추모관 침수와 관련해 "전라도 뼈해장국 맛집"이라는 글 등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침수피해 사진 등을 인용해 악성 글을 게시했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같은 사이트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모관 피해자들이 인터넷상에서 악성 댓글을 단 20여명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 사회를 모욕하는 등 사회적 공분을 사게 하는 악성 게시글을 작성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할 방침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