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목소리 대변해 자치 분권 실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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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목소리 대변해 자치 분권 실현할 것"
신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인사권 독립·보좌관제 도입||유명무실 협의회 활성화 노력
  • 입력 : 2020. 09.14(월) 16:47
  • 오선우 기자
신임 김한종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전남도의회 제공
"지방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달라는 요청으로 알고 자치 분권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전남 장성군 출신 3선 도의원으로서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거쳐 후반기 의장을 맡은 김한종 신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의 각오다.

김 회장은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신 전국의 의장님들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중요한 일을 수행하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했다.

협의회장으로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완수해야 할 임무로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를 꼽았다.

김 회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지금 국회에 상정돼 있는데, 가장 중점으로 두는 것은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전문보좌관제 도입"이라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바쁘게 뛰고 있는 지방의원들에게 꼭 필요한 제도"라고 했다.

특히 전문보좌관제에 대해서는 지방의원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예시로 들며 올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현 제도상으로는 보좌관을 둘 수 있다고 명시만 돼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민생과 현안을 살피는 것에서부터 예산의 계획과 집행, 도정 질의나 행정 사무감사를 준비하는 것까지 의원 한 사람이 도맡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예산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로 매우 많지만, 보좌관 등을 11명까지 둘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방의원은 도와주는 사람 없이 1인당 평균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을 맡게 돼 과부하가 걸린다. 피 같은 국민의 세금을 꼼꼼히 집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절실하다"고 했다.

협의회 운영 활성화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김 회장은 "그동안 협의회가 하는 일이 별로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일 잘하는 협의회'를 만들겠다.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각 지역의 현안을 파악해 관련 정책을 많이 개발하는 한편, 정부와 국회를 자주 찾아 건의·시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협의회장이 되겠다. 수도권에 과도하게 밀집된 여러 가지 이점들을 지방에 잘 분산함으로써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힘든 시기에 처해 있는 국민과 지방의원들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전하며 사회가 신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내년이면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이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번만큼은 지방의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며 "지방의원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힘내주시고, 코로나19와 연이은 자연재해로 고생하는 국민도 고난을 잘 이겨내기 바란다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