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한종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전남도의회 제공 |
전남 장성군 출신 3선 도의원으로서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거쳐 후반기 의장을 맡은 김한종 신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의 각오다.
김 회장은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신 전국의 의장님들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중요한 일을 수행하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했다.
협의회장으로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완수해야 할 임무로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를 꼽았다.
김 회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지금 국회에 상정돼 있는데, 가장 중점으로 두는 것은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전문보좌관제 도입"이라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바쁘게 뛰고 있는 지방의원들에게 꼭 필요한 제도"라고 했다.
특히 전문보좌관제에 대해서는 지방의원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예시로 들며 올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현 제도상으로는 보좌관을 둘 수 있다고 명시만 돼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민생과 현안을 살피는 것에서부터 예산의 계획과 집행, 도정 질의나 행정 사무감사를 준비하는 것까지 의원 한 사람이 도맡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예산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로 매우 많지만, 보좌관 등을 11명까지 둘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방의원은 도와주는 사람 없이 1인당 평균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을 맡게 돼 과부하가 걸린다. 피 같은 국민의 세금을 꼼꼼히 집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절실하다"고 했다.
협의회 운영 활성화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김 회장은 "그동안 협의회가 하는 일이 별로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일 잘하는 협의회'를 만들겠다.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각 지역의 현안을 파악해 관련 정책을 많이 개발하는 한편, 정부와 국회를 자주 찾아 건의·시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협의회장이 되겠다. 수도권에 과도하게 밀집된 여러 가지 이점들을 지방에 잘 분산함으로써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힘든 시기에 처해 있는 국민과 지방의원들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전하며 사회가 신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내년이면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이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번만큼은 지방의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며 "지방의원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힘내주시고, 코로나19와 연이은 자연재해로 고생하는 국민도 고난을 잘 이겨내기 바란다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