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해주겠다" 3억 갈취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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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저금리 대출해주겠다" 3억 갈취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광주·순천·여수·광양·진주 넘나들며 범행
  • 입력 : 2020. 09.15(화) 16:46
  • 고흥=김용철 기자
고흥경찰서 전경.
금융기관을 사칭해 수억원대의 현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고흥경찰에 따르면 A씨 등 7명은 최근 고흥군 고흥읍 등지에서 저금리 대출을 빙자로 전화금융사기행각을 벌여 총 3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채무자들에게 기존 채무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저금리로 전환 대출해주겠다고 속이고, 기존 대출금 변제 명목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씩 현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받은 현금을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송금했으며 고흥뿐만 아니라 광주, 순천, 여수, 광양, 진주 등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붙잡힌 현금 수거책 일당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가 피해자를 확인, 보이스피싱 상위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김진천 고흥경찰서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계좌이체가 아닌 직접 사람을 보내어 현금을 수거하는 방법으로 범행이 자행되고 있다"며 "금융기관 등에서는 저금리를 이유로 현금을 직접 인출하여 건네받는 일이 없으며 휴대전화로 설치앱(어플)을 보내주고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에 속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흥=김용철 기자 yongcheol.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