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찬 기자 로컬25시>목포시의회 아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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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정기찬 기자 로컬25시>목포시의회 아전인수
목포=정기찬 기자
  • 입력 : 2020. 09.17(목) 14:19
  • 목포=정기찬 기자
 코로나19라는 국난시국에 목포시의회의 '집안싸움'이 볼썽사납다. 누구보다 더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복지 향상에 앞장서야 할 목포시의회가 '민주 VS 비민주'로 나눠져 이전투구만 벌이며 막장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 16일 목포시의회는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마지막 날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소속 정영수 의원 외 9인이 발의한 '부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기습 상정해 재적의원 21명 중 12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기습 상정된 부의장 불신임 안은 앞서 의장 불신임 안에 동의 한 비 민주계 의원들에 대한 철회 요구로 비치면서 의원들 간 신경전이 고조됐다.

 의장 불신임안이 제출되자 반대쪽인 부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것.

 의장 불신임 안은 반대 17표, 찬성 1표, 기권 2표가 나왔고, 부의장 불신임 안은 반대 13표, 찬성 5표, 기권 2표로 두건 모두 과반수를 넘지 못하고 부결되고 말았다.

 하반기 의장·부의장이 취임한 지 2개월도 안돼 이런 웃지 못할 촌극이 빚어진 것.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목포시의회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제 11대 목포시의회가 시작과 동시에 황제 독감 백신접종 사건, 성희롱 사건, 의장선거 내정설, 어린이집 앞 불법주차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로 얼룩진 의회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시의회 해산까지 요구하는 불만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근 목포시는 4대 관광거점도시 지정과 수산식품수출단지 예타면제, 국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등 100년대계를 위한 미래전략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주민들의 기대가 큰 이유다.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위기에 대한 적절한 판단 대처 능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다. '격변하는 목포 100년 대계'를 위해 목포 시의원들은 지금이라도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을 멈춰야 한다. 지방자치 의원의 본질이 뭔지를 먼저 생각하고 오로지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복지향상에 신경을 써야할 때다.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