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김광현, 세 번째 만난 피츠버그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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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잘 나가던 김광현, 세 번째 만난 피츠버그에 휘청
20일 피츠버그전, 5⅓이닝 4실점||올 시즌 피츠버그전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실점
  • 입력 : 2020. 09.20(일) 13:29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9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 3회 호세 오수나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뉴시스
순항하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 번째 만남에서 무너졌다.

김광현은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03개의 공을 뿌리고도 웃지 못했다. 김광현은 이날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최다 피홈런 기록을 썼다.

상승세를 잇지 못해 아쉬움은 더 크다.

김광현은 선발로 보직 이동한 뒤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까지 4경기에서 2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벌이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내셔널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3피안타 이하, 비자책을 기록한 첫 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 김광현을 막아 세운 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피츠버그다. 벌써 세 번째 만남을 가진 피츠버그는 김광현이 가장 많이 상대한 팀이기도 하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피츠버그전이었다. 김광현은 7월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 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선발 투수로 다시 만난 피츠버그와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비자책의 역투를 펼쳤다. 승수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하지만 23일 만에 재회한 피츠버그는 잠재우지 못했다. 피츠버그전 실점도 되풀이됐다.

1회부터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홈런을 맞으며 출발했다. 스트라이크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높게 들어간 3구째 90.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했다.

0-1로 뒤진 3회 1사 후에는 호세 오수나에게 추가 홈런을 내줬다. 이번에는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커브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0-2로 끌려가던 6회말 위기를 넘지 못했다. 김광현은 선두 헤이스와 에릭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콜린 모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조쉬 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1사 1, 3루에서 제이크 우드포드와 교체됐다.

우드포드가 제이콥 스탈링스에세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김광현의 책임 주자인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광현의 실점은 '4'로 늘었다.

시즌 2승 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김광현이 시즌 첫 패를 모면한 건 위안거리다.

6회까지 피츠버그 선발 투수 미치 켈러에게 막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는 7회에만 5득점해 5-4 역전승을 거뒀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