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4-5> 충장로·ACC·예술의거리 유동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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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4-5> 충장로·ACC·예술의거리 유동성 높여야
양승찬 나인갤러리 관장
  • 입력 : 2020. 09.20(일) 18:43
  • 박상지 기자
예술의 거리에서 1994년부터 나인갤러리를 운영해온 양승찬 관장은 "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서 우선, ACC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ACC가 들어서기 전부터 예술의 거리나 충장로 일대에서는 ACC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지금 ACC가 침체되어 있다보니 그 덕을 보기 힘들어져 아쉽기만 하다"고 설명했다.

양 관장은 "지금 예술의 거리에 미로센터가 들어서 있지만,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미로센터가 정체성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저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미로센터가 좀 더 활성화되고 지금보다 신선한 작가들, 갤러리들이 들어온다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관장은 예술의 거리 일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 중이었다. 그는 "ACC와 충장로, 예술의 거리까지 이 지역 일대가 대부분 경제가 많이 침체된 상황이다. 이 지역을 엮어 '문화벨트'로 형성하는 것도 지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충장로와 ACC 그리고 예술의 거리 사이에 유동성을 높히고, 동시에 예술적인 요소도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면 좋을 듯 하다"고 전했다.

지자체만이 아닌 화랑과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힘쓸 수 있는 방안도 있었다. "서울의 인사동 거리나 대구의 원대동처럼 화랑이 주체가 된 축제가 마련돼도 좋을 것 같다. 예전에 예술의 거리에도 화랑미술제가 있었지만 여러모로 지지부진해 현재는 진행하고 있지않다"고 말한 그는 "미술제의 문제점을 보완해 예술의 거리 내의 화랑과 상가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면, 젊은이들의 유입과 예술의 대중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