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젠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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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이젠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성남전 2-0 승…6위로 창단 첫 파이널A 확정||5위 대구와 6점 차…다음주부터 순위 결정전
  • 입력 : 2020. 09.20(일) 17:59
  • 최동환 기자
광주FC 선수들이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의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기적을 만들었다. 광주는 K리그1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창단 첫 리그 파이널A(1~6위)에 진출, 남은 5경기에서 상위 5개 팀들과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광주FC는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의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펠리페와 두현석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6승 7무 9패 승점 25점을 기록했다. 같은날 6위 경쟁을 벌였던 강원FC가 수원 삼성에게 2-1로 지고 FC서울은 대구FC와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광주가 기적적으로 파이널A에 합류했다.

광주는 서울(7승 4무 11패)과 승점 25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6위로 도약했다.

광주는 이제 1위 울산, 2위 전북, 3위 상주, 4위 포항, 5위 대구 등 상위 5개팀들과 리그 막바지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 경쟁을 벌인다.

올 시즌 ACL 티켓은 FA컵 결과에 따라 최대 리그 5위에게까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FA컵 4강에 진출해 있는 팀은 울산, 전북, 포항, 성남인데 이들 중 성남을 제외한 3개 팀이 파이널A행을 확정 지었다.

이에 따라 광주가 5위를 차지하면 내년도 ACL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광주는 5위 대구와 승점 6점 차다.

이날 광주 선수들은 성남을 상대로 전반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가했다.

광주는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가했다. 전반 1분 윌리안이 측면 돌파로 성남 수비를 흔든 뒤 크로스를 올리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전쇄도하던 펠리페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전반 2분엔 펠리페가 성남 수비 뒷공간으로 내준 내준 공을 윌리안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하며 성남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다. 윌리안이 패스를 받을 때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부심의 판정이었다.

전반 11분엔 펠리페가 이으뜸의 왼발 프리킥을 헤더 슛으로 시도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반 초반 성남을 거세게 몰아부친 광주는 전반 12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펠리페가 후방에서 연결된 공을 발로 툭 차올려 임승겸을 벗겨낸 후 머리로 공을 박스 안으로 집어넣은 뒤, 깔끔한 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펠리페의 시즌 11호골이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광주는 계속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윌리안과 엄원상, 측면 수비수 김창수까지 공격에 가담해 줄기차게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14분 펠리페의 위협적인 헤딩 슛은 김영광에게 막혔다. 전반 35분 이민기의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광주 수비진 역시 집중력을 보였다. 전반 38분 성남 박수일, 김동현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1-0으로 리드를 잡은 광주는 후반 들어서도 성남의 측면을 흔들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3분 윌리안이 펠리페와 패스를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며 슈팅했지만 성남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광주는 후반 21분 엄원상 대신 두현석을, 후반 25분 이으뜸 대신 여봉훈을 투입하며 추가골 의지를 보였다.

박진섭 광주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9분 광주 두현석의 추가골이 터졌다. 윌리안이 중원에서 전방을 향해 뛰던 두현석에게 자로 잰듯한 패스를 건넸고, 두현석이 골키퍼 김영광과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광주는 이후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공방을 벌였지만 추가골과 실점없이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종 순위 6위를 기록한 광주는 다음주부터 파이널A 라운드에 돌입한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한만음으로 원팀이 된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파이널A 진출하게 돼 흥분된다. 앞으로 남은 상위 5개팀들과의 경기에서 호락호락하지 않는, 다크호스 같은 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