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비대면 추석'에 승부수 거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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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비대면 추석'에 승부수 거는 유통업계
선물세트 수요 증가 기대감||농축수산 선물 상한선 상향||20만원대 고가선물도 등장||아이들 위한 ‘완구대전’ 진행
  • 입력 : 2020. 09.21(월) 15:52
  • 김은지 기자

광주신세계가 지역 최고의 명인 명장이 만든 지역 7대 명인 기프트 판매전을 오는 27일까지 1층 광장에서 진행한다. 광주신세계 제공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최초의 '비대면 추석'이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 풍속도마저 바뀌고 있다.

올 명절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그 마음을 선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려 선물이라도 보내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청탁금지법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명절 기간에 한해 한시적으로 상향(10만→20만원)되면서 고가 선물도 예년에 비해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 광주이마트, 지역 특산물부터 와인까지

지난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했다.

먼저 광주이마트는 우리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준비해 생산농가 돕기에 나섰다.

이 중 특선 영광참굴비 1호(1.0㎏ 10미 11만1000원, 행사카드 구매 시 20% 할인 8만8800원)세트는 천일염으로 밑간을 한 국내산 참조기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 3~5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 중 버섯선물세트로 흑화고, 동고를 만나 볼 수 있다. 이마트 표고버섯 선물세트 제품 중 40%는 우리 지역 강진군 청림농원에서 들어온 상품들이다.

이 밖에도 완도산 전복과 멸치세트, 나주 전통배 등 다양한 가격대와 품목의 상품들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집에 머무를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와인 판매에 집중, 세계적인 명가 와이너리 와인을 새롭게 기획해 10만원대 이상 와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20% 늘렸다.

이마트는 21일부터 명절맞이 와인 선물세트 판매에 본격 돌입해 프랑스 '이기갈', '루이자도', '도츠', 호주 '펜폴즈' 등 전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명가 와이너리의 와인 24종, 총 2500여병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우선 최대 70만원대의 희소성 높은 프리미엄 와인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라라라'라는 애칭을 가진 이기갈 와인 '라 랑돈느 2016', '라 뛰르끄 2016', '라 믈린 2016' 3종을 각각 79만원에 12병 수량 한정으로 선보인다.

명가 와이너리의 10만원대 이하 가성비 와인도 준비했으며, 대형마트에서 수요가 가장 높은 1~5만원대의 와인으로 구성한 가성비 와인 세트도 30여종을 판매한다.

광주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과 외식이 어려워져 프리미엄 와인을 접할 기회가 줄었고, 이에 취급 와인 품목이 다양한 대형마트로 그 소비처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농축수산 선물 금액 상한선이 20만원으로 상향된 데 따라 품격 있는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으니 많은 고객들이 찾아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 지역 명인제품, 신세계서 만난다

광주신세계는 지역 최고의 명인 명장이 만든 지역 7대 명인 기프트 판매전을 오는 27일까지 1층 광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담양 전통 진장의 기순도 명인, 창평 한과 유영군 명인, 한과 안복자 명인, 떡갈비 박규완 명인, 진도 복령조화고 김영숙 명인, 함평 육포 임화자 명인, 순천 전통차 신광수 명인이 만든 총 36가지의 선물세트가 고객들을 맞이한다.

이 밖에도 지역 우수 제품 선물세트를 전년비 2배 이상 대폭 확대 운영한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명절과 마찬가지로 현지 바이어 제도를 통해 신선식품 대부분의 상품들을 지역제품들로 준비했으며, 엄선된 다양한 로컬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먼저 강진, 장흥, 해남지역의 우수 한우 제품으로는 산지 알뜰 실속 3호 15만원, 산지 알뜰 2호 8만5000원, 산지 알뜰 4호 17만원 등을 판매한다. 영광에서 가공한 수협 영광 특선굴비 만복 25만원, 다복 20만원과 완도 덕우도 참전복 만복 30만원, 다복 25만원 등에 구매할 수 있다. 장성 사과를 만복 11만5000원, 다복 10만5000원에, 나주 배 만복 10만원, 다복 9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장흥 육포, 담양한과, 강진, 장흥 버섯 세트 등 지역 제품들이 준비됐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가 내달 7일까지 '토이저러스 미리 추석 플렉스(FLEX)'를 개최해 인기 완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아이 위한 '완구대전' 진행

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추석을 보내게 된 아이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인기 완구 대전'을 진행한다.

토이저러스는 내달 7일까지 '토이저러스 미리 추석 플렉스(FLEX)'를 개최해 인기 완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는 남아·여아·교육 완구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할인된 금액에 선보이며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도 증정한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브랜드와 교육 완구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플레이도' 브랜드 제품을 3만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 롯데상품권과 플레이도 2팩을 제공한다. 또한 '레고 트롤 시리즈' 및 주방·기차 놀이 등 '토이저러스 PB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코리아 보드게임즈' 브랜드 전 품목을 최대 2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완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추석은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과 더불어 완구 수요가 가장 높은 시즌이다"며 "특히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고객을 위해 인기 완구를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