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태국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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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태국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서 발표
"태국 젊은이들의 시위권 보장·폭력 진압 중단하라"
  • 입력 : 2020. 09.22(화) 17:39
  • 김해나 기자
태국 학생운동 지도자 파누사야 시티지라와타나쿨(오른쪽)이 지난 20일 수도 방콕에서 마하 와칠라롱꼰 국왕에게 조언하는 추밀원에 10개 항의 민주화 개혁 요구 사항을 담은 편지를 건네기 위해 행진하던 중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경찰이 개혁 요구 사항을 대신 전달하기로 합의한 후 승리를 선언했다. 시위대는 이에 앞서 3년 전 파손되고 도난당했던, 태국의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기념하는 명판을 복원, 재설치했다. 뉴시스
5·18기념재단이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태국 내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며 연대의 뜻을 내비췄다.

22일 5·18기념재단은 "지난 19일부터 이틀에 걸친 태국 젊은이들의 민주화 열망에 깊은 연대를 표하며 평화적 시위를 지지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재단은 성명서에서 "올해 초 민주화를 열망하는 태국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친 민주주의 정당을 해산한 바 있는 태국 정부는 평화 시위자들을 체포해 권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국 젊은이들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견해가 존중되는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 건설을 요구하는 용감한 민주 시민들이다. 태국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태국 정부는 이들의 활동을 체포나 위협으로 막기보다 그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한국은 민주화를 위한 투쟁 과정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같은 일이 태국에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민주주의와 평등한 사회 건설을 위한 태국 젊은이들의 용감한 행위는 과거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용감히 일어섰던 한국의 젊은이들의 그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응원했다.

또 "진정한 민주주의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가 존중 받을 때 이뤄진다"며 "태국 정부는 젊은이들의 평화로운 시위권을 보장하고 폭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