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동행', 실행으로 입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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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호남동행', 실행으로 입증하라
광주·전남 제2지역구 배정
  • 입력 : 2020. 09.24(목) 16:47
  • 편집에디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제2의 지역구 갖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며 "호남에 지역구 의원이 없는 만큼 타 지역 의원들이 호남 지역구를 맡아 내 지역구처럼 챙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직후부터 5·18단체 간담회, 호남 현장 비대위 및 호남동행국회의원단 동행 지역 방문, 각 지자체별 현안 및 예산 간담회, 영·호남 공동 추진사업 발굴 등을 차례로 추진할 예정이다.

제2지역구를 갖게 된 국민의힘 의원은 총 48명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은 32명이 배정됐다. 광주는 윤영석·장제원·이채익·윤재옥·하태경·김은혜·김용판·김예지 의원 등 8명이 각각 제2지역구를 맡는다. 전남 지역은 여수 김도읍·하영제, 순천 김웅·김영식, 목포 김기현, 나주 김형동, 광양 배현진 의원이 지역구를 책임진다. 호남에 연고를 갖고 있거나 의원들이 희망하는 지역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원들은 제2지역구의 현안과 예산을 챙기게 된다고 당 관계자가 밝혔다.

그동안 호남을 벌레보듯 하면서 배척한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들을 호남 각 지역에 제2지역구로 배정하고 현안과 예산을 챙기기로 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번 제2지역구 배정을 계기로 서먹했던 국민의힘과 호남이 마음을 열고 상생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도 호남 사람들은 이번 국민의힘의 '호남 동행'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제2지역구를 맡은 의원들이 실천과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 다가오는 정기국회에서 호남 현안과 예산 지원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5·18 역사왜곡처벌법과 진상규명특별법의 국회 통과에도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 우리는 국민의힘이 진정성을 갖고 호남을 대하는가를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