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면접촉 기피가 자가용 구매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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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 대면접촉 기피가 자가용 구매 늘렸다
3~8월 광주 신차 등록대수||전년 동기대비 21% 증가||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영향
  • 입력 : 2020. 09.27(일) 14:17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면서 광주시민들의 자가용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공포와 두려움이 커지면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자가용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침체를 우려한 정부가 승용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등 세금 감면 카드를 내놓은 것도 자동차 구입을 늘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27일 광주지역 중고차 전문사이트 사랑방 카(car.sarangbang.com)가 국토교통부·광주시자동차매매조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8월 광주 신차 등록대수는 2만5660대로 전년 동기(2만1283대) 대비 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고차 판매량은 3만1201대로 전년 동기(2만8985대) 대비 7.6%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대면접촉을 피할 수 있는 자가용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다양한 신차 구매혜택을 내놓은 점도 자가용 구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기별로 신차와 중고차 판매량이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노후차 교체지원, 개별소비세 70% 인하 등 신차구매 혜택이 쏟아졌던 상반기에는 신차 등록대수가 크게 많아진 반면, 혜택이 종료된 하반기부터는 중고차 판매량이 본격 늘어난 것이다.

올해 광주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3월 12% △4월 13% △5월 26% △6월 66% 늘어난 반면 7월부터 차츰 줄어들고 있다.

하반기 들어 신차 판매가 주춤한 사이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광주 중고차 판매량은 6월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7월 5472대로 작년 대비 8%, 8월에는 5348대로 14% 각각 증가했다.

한편 광주시민들의 자가용 선호는 시내버스 수송인원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광주시 분석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시내버스 수송인원은 2723만86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 감소했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 수송인원이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3월(-47%), 4월(-43%), 5월(-37%), 6월(-22%), 7월(-40%), 8월(-36%)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사랑방 카 담당자는 "올 상반기 완성차 업계의 신차 출시, 구매 혜택 등에 힘입어 신차 중심으로 자가용 구매량이 상승했다"며 "신차 구매 혜택 종료로 신차에 대한 메리트가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