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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한가위 연휴 스포츠 '집관'으로 즐기세요
프로야구 KIA 등 5강 경쟁 치열||프로축구 광주FC는 ACL티켓 경쟁||류현진ㆍ김광현 MLB PS 선발 출격||'명절 단골' 씨름, 영월서 개최||이강인ㆍ황희찬 등 해외파 출격
  • 입력 : 2020. 09.28(월) 16:35
  • 최동환 기자

KIA 선수들이 지난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15차전 10회말 2사 만루에서 김태진의 끝내기 적시타로 2-1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주말 포함 5일간 이어지는 한가위 연휴에도 가득 찬 보름달만큼 국내·외에서 볼만한 스포츠 경기가 가득 열린다.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타이거즈는 추석연휴 동안 원정 경기를 갖는다. 프로축구 광주FC는 홈 구장에서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를 위한 승리를 노린다.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씨름대회 역시 안방을 찾고, 유럽축구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의 흥미진진한 경기도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이동 자제가 권고된 이번 추석 연휴에는 흥미로운 스포츠 집관으로 즐기면 좋을 듯 싶다.

●밀리면 '끝' 가을야구 분수령

매 경기 팬들을 긴장시키며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KIA타이거즈가 추석 연휴와 함께 운명의 6연전을 맞이한다.

KIA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키움(고척), 두산(잠실)을 차례로 만나 각각 3연전을 치른다. 이번주 KIA는 최소 3승3패를 거둬야만 5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지난주 KIA는 2승 4패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61승 54패 승률 0.530으로 6위에 머물렀다. 가장 중요했던 키움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고, 이어 치러진 KT, 롯데와는 각각 1승 1패씩을 거뒀다.

이번주 KIA는 상위권팀들과 격돌한다. 29일~10월 1일에 만나는 2위 키움은 지난주 KIA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최근 KIA에 강한 모습을 보인 데다 올시즌 상대전적 7승 6패로 우위에 있다. KIA로서는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TV 중계는 29일 오후 6시 30분 MBC SPORTS+, 30일 오후 2시 SBS, 10월 1일 오후 2시 MBC SPORTS+에서 한다.

10월 2~4일 상대하는 5위 두산은 KIA가 넘어야 할 산이다. KIA는 올시즌 유독 두산에 약했다. 시즌 전적이 3승 9패다. 특히 잠실 경기에선 1승 4패다. 최근 중심타선을 이루는 김재환과 오재일이 부진하고 8, 9회를 책임질 마땅한 필승조가 없는 점은 KIA로선 다행스럽다.

현재 두산을 1경기 차로 쫓고 있는 KIA가 이번 두산전에서 온 힘을 다해 5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와 두산의 3연전 TV 중계는 오후 2시 SPOTV에서 이뤄진다.

●광주FC 창단 첫 ACL 티켓 도전

프로축구 광주FC는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 티켓 확보를 위한 홈 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오는 10월 3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를 갖는다.

리그 6위로 창단 첫 파이널A에 진출한 광주는 지난 27일 파이널A 라운드 첫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5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지난 2010년 4월 창단 이래 포항과 역대 전적 18전 6무 12패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K리그1·2부를 통틀어 광주가 한 번도 꺾지 못한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또 승점을 더하지 못한 6위 광주(6승 7무 9패 승점 25점)는 5위 대구FC(8승 8무 7패 승점 32점)와 7점 차이로 벌어졌다.

올시즌 1차 목표인 K리그1 잔류 이상을 넘어 창단 첫 ACL 진출을 위해서는 이번 대구전 승리가 필요하다.

올시즌 ACL 티켓은 최대 리그 5위에게까지 주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3일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승리를 거둬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K리그 ACL 티켓은 2+2 형식으로 하향 조정됐다. 리그와 FA컵 우승팀은 차기시즌 ACL 본선으로 직행한다. 그리고 리그 2~3위는 ACL 예선을 거쳐야 본선에 합류할 수 있다. 클럽 라이선스가 없는 상주 상무가 리그 4위를 유지할 경우 5위도 내년 시즌 ACL 출전이 가능해진다.

6위 광주가 5위로 도약하기 위해선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 대구전 승리가 관건이다.

●명절엔 씨름…장사들의 대향연

명절하면 씨름이다.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국내 내로라하는 장사들이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에 총 출동해 모래판을 뜨겁게 달군다. 이번 대회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남녀 20여개 팀, 선수 190여명이 출전해 29일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예선전을 시작으로 30일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정전, 10월 1일 개회식과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 2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3일 한라장사(105㎏) 결정전, 4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차례로 열린다.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영암군 민속씨름단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태백급에서는 박권익·장영진·이병하가 나서며 금강급에서는 최정만·김현수·김명기가 준비를 마쳤다.

한라급은 최성환과 박병훈·오창록·박정민이, 백두급은 장성우와 윤성민·윤정수가 출전한다.

모든 경기는 씨름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30일 여자장사결정전과 단체전 경기는 KBSNsports에서,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는 KBS1 TV에서도 볼 수 있다.

●해외 야구·축구파 활약 기대

해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그라운드에서 땀방울을 쏟아낼 예정이다.

류현진이 속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순위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한다.

토론토는 30일부터 최지만 소속팀이자 AL 승률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팀내 1선발인 류현진은 30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류현진이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졌기 때문에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1일 열리는 2차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김광현은 10월2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2차전 또는 3일 열리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오는 30일 오전 2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경기와 10월 4일 오전 4시 레알 베티스와의 홈경기에 각각 출격 대기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황희찬도 10월 4일 오전 1시30분 샬케04와의 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을 것으로 보여 아쉽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시작을 앞두고 교체됐다.

3일 뒤인 오는 30일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과 10월 2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가 예정돼 있어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로 여겨졌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광주FC 엄원상이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23분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