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옥 이훈동 조선내화 회장·전남일보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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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故 성옥 이훈동 조선내화 회장·전남일보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
추모비 건립·추모사진전
  • 입력 : 2020. 11.01(일) 13:45
  • 해남=전연수 기자
故 성옥 이훈동 전 조선내화, 전남일보 명예회장. 성옥문화재단 제공
故 성옥 이훈동 조선내화, 전남일보 명예회장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뜻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엄수됐다.

지난 달 30일 해남군 황산면 묘지에서 조선내화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등이 참석한 추모행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전 이훈동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라 간소하고 경건하게 치러졌다.

고인은 가난과 시련의 세월을 이겨내고 조선내화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선구적인 기업인이다.

1917년 해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 강점기 납석 광산의 직원으로 내화업계에 발을 내디딘 뒤 평생을 한 우물만 파면서 국내 내화물 업계의 역사를 만들었다. 특히 고인은 1974년과 1978년 잇따라 조선내화 포항 1, 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1986년 광양공장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제철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21년 동안 역임하고 성옥문화재단과 전남일보사를 설립해 호남권 경제 활성화와 인재 육성 및 언론 발전에도 기여했다.

성옥이 지금까지 일군 기업은 조선내화주식회사를 비롯해 전남일보사 등 무려 20여 개에 이른다. 국민훈장 모란장, 제22회 인촌상 특별부분상 등도 수상했다.

고인은 또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1977년 성옥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5500여 명에게 85억여 원을 성옥상, 문화상, 장학금 등으로 지급했다. 그 동안 성옥문화상을 받은 예술인으로는 소설가 조정래·한승원·이청준, 시인 최하림·조태일·김지하, 동양화가 남농 허건·아산 조방원, 서양화가 정승주·김암기·오승우, 국악인 이임례·이매방·신영희·성창순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전남경찰무궁화성옥장학회에 5억 원을 출연하고 동백장학회와 한국광산장학회에도 거액을 출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추모비도 건립됐으며 앞서 성옥문화재단은 고인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지난 달 1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목포 유달산 인근 성옥문화재단 별관 기획 전시실에서 추모 사진전이 열린다.



해남=전연수 기자 ysj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