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음식 비장·위장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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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노란음식 비장·위장에 효과적
(75) 노란색과 자연
  • 입력 : 2020. 11.03(화) 14:03
  • 편집에디터

색채와 음식

음식의 색깔은 사람의 식욕을 왕성하게 하지만, 노랑은 자극 정도가 현저하게 감소 되는 색이다. 음식물에는 수많은 비타민이 포함되어 있으며, 비타민의 종류는 색상과 일정한 상호관계가 있다. 비타민 A는 노란 음식물, 비타민 C는 레몬이나 푸른 채소처럼 노랑이나 녹색의 식품에 풍부하다.

노랑의 레몬과 약용식물은 몸의 밸런스를 정상으로 만들어 주며, 같은 노랑이라도 바나나와 호박 그리고 피마자유는 위장을 촉진시킨다.

한방에서는 식품의 색채와 인체 장기의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식품이 노랑이면 비장과 위장에 효과가 있으며, 노란 호박죽과 벌꿀은 위장에 좋다. 특히 노란 계통의 색은 강장제나 비타민제의 활력을 나타내는 약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전통의 3월 시식(時食)인 탕평채(蕩平菜)는 조선 영조(英祖) 때 사색 당쟁의 폐단을 막기 위해 탕평 사상을 음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초나물에 녹말묵을 썰어서 넣고 무쳐 만든 음식)는 빨간 살코기와 3가지(노랑-녹두묵, 파랑-미나리, 검정-김) 색의 음식을 비벼 먹었다.

사향노루의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방사하는 물질인 사향(麝香)의 색깔(2등급은 갈색, 3등급은 검정, 하양은 어린 사향노루에서 나오기 때문에 가치가 없음)에는 4가지가 있는데, 최고급 사향은 노랑이다.

바나나는 녹색 상태로 수입되어 전용 바나나 숙성실에서 온도조절과 에틸렌 가스(ethylene)를 사용하여 노랗게 숙성시킨다.

독일에서는 노란 무, 금화, 사프란(saffron, 원래는 약재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향료 및 염료로 사용되는 식물), 그 밖의 10여 가지 노랑을 띈 물체로 황달을 치료했다.

색채와 곤충, 어류

모기는 파란색을 좋아하고, 노란색을 싫어한다. 조선시대의 모의방(毛衣房, 조선시대에 갖옷과 털로 만든 방한구 따위의 모물(毛物)을 팔던 가게)에서는 대궐에 모기가 많아 왕의 침전에서 사용할 명주실로 만든 노란색 모기장을 사용했다.

누에가 자라서 고치를 만들어 실로 뽑는데, 하얀 실이 가장 좋고 노란 실은 다음으로 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