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KIA 떠난다…8년 간의 동행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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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 KIA 떠난다…8년 간의 동행 마침표
강한 현역 의지로 FA 신분 요청||구단도 선수 뜻 존중 수용 결정
  • 입력 : 2020. 11.08(일) 13:04
  • 최동환 기자
KIA 김주찬.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베테랑 김주찬(39)이 8년 동안 입었던 호랑이 유니폼을 벗는다. KIA 구단이 김주찬을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주기로 했다.

KIA 구단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만료되는 김주찬과 최근 면담을 갖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요청한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주찬은 어느 팀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주찬은 2001년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2012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KIA와 4년, 50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2018시즌을 앞두고는 KIA와 2+1년 총액 27억원에 계약해 KIA에 남았다.

김주찬은 KBO리그 통산 17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3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KIA에서는 725경기에 뛰면서 타율 0.325, 84홈런, 434타점, 8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16시즌엔 가장 많은 130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0.346, 23홈런, 101타점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2017시즌에는 주장으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8시즌도 121경기를 뛰어 타율 0.340, 18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2019시즌엔 100경기 출장에 그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성적도 타율 0.300, 3홈런, 32타점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올시즌은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1홈런, 2타점의 성적으로 데뷔 이후 가장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허벅지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고 올초 스프링캠프 중반에 합류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지난 6월 1군에 콜업됐으나 보름만 1군에 머물렀고,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이후 퓨처스리그 실전에도 나서지 못해 윌리엄스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올시즌을 마감했다.

만 40세의 나이가 되는 내년에도 1군 자리가 보장된다는 확신이 없었던 김주찬은 현역 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결국 시즌 종료 후 구단에 FA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KIA구단도 이를 수용하며 8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