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좋고 성실한 선수에게 우선 기회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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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실력 좋고 성실한 선수에게 우선 기회줄 것"
KIA 이범호 퓨처스 총괄코치 인터뷰||지도자로 친정 복귀||2군 총괄코치로 첫발||"어색하지만 책임 막중"||"1군서 좋은 선수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 입력 : 2020. 11.08(일) 16:14
  • 최동환 기자

이범호 KIA퓨처스 총괄코치가 지난 6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퓨처스·신인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마무리 훈련에서 박기남 코치와 훈련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실력있고 성실한 선수에게 기회를 먼저 줄 것입니다."

KIA 퓨처스(2군) 총괄코치로 지도자 생활의 첫 발을 내딛은 이범호(39) 코치의 지도 원칙이다.

이 총괄코치는 지난 4일 KIA의 2021년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에 따라 퓨처스 총괄코치로 선임됐다. KIA는 이번 보직 개편에서 퓨처스 선수단의 감독직을 없애고 총괄코치직을 도입했다.

이 총괄코치는 지난해 KIA에서 은퇴한 뒤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지도자 길에 들어섰고, 올 해 초에는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귀국해 KIA스카우트 팀에서 임시직을 수행하다 퓨처스 총괄코치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 총괄코치는 지난 6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퓨처스·신인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마무리 훈련 첫 날 선수단과 미팅을 갖고 선수 지도에 나섰다.

이 총괄코치는 선수단과 미팅에서 "구단에서 큰 자리를 줘 임무가 막중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와 코치진, 구단과 합심해 좋은 방향으로 만들고 싶다. 1군에 올라가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옆에서 적극 돕겠다"고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이 총괄코치는 지도 원칙으로 '실력과 성실함'을 내세웠다.

그는 "무조건 실력이 넘버원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며 "시간을 짧게 주면 그 선수들의 커가는 방향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하고 확실하게 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할 때와 기본적인 생활할 때의 성실함, 좋은 마인드를 가지는 것도 전제 조건이다. 이런 선수들이 빠른 시간 안에 1군 콜업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총괄코치는 선수들을 향해 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어릴 때 훈련을 많이 해야 나중에 몸에 배고 20대 중반쯤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프로팀 입단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좋은 선수들이 매년 들어오고 경쟁을 해야 한다. 모두에게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어떤 선수는 대스타가 되고 어떤 선수는 그만두고 나간다"며 "퓨처스 선수들이 대스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선 훈련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총괄코치는 선수 육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범호 KIA퓨처스 총괄코치가 지난 6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그는 "'육성도 필요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팀을 한번 쇄신할 필요도 있다'는 단장님의 말씀을 듣고 해보겠다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님도 내년 시즌 방향을 말씀해주셨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채워달라 하셨다"며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매뉴얼들이 많은 것 같다. 감독님이 주신 스케쥴 등을 어린 선수들에게 이해시켜 주고 육성 방향에 맞춰 1군에서 활약할 좋은 선수들을 길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괄코치는 지도자로 첫 발을 뗀 소감에 대해서는 "어색하다. 코치실 들어가는 것도 아직은 어렵고 훈련장에 내 방을 따로 줘 적응이 안된다. 하지만 금방 적응할 것이다. 기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다 알기 때문에 잘 맞춰서 나가겠다"고 웃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