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내년엔 더 나아진 모습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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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 "내년엔 더 나아진 모습 보이겠다"
올시즌 신인으로 47경기 출전||추격조→필승조→마무리 활약||5승4패1세이브11홀드 기록||ERA 3.29 성공적인 데뷔 시즌||마무리캠프선 체력 보강 집중
  • 입력 : 2020. 11.17(화) 16:45
  • 최동환 기자
KIA 정해영. KIA타이거즈 제공
"내년엔 올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KIA타이거즈 우완투수 정해영(19)의 내년 시즌을 향한 당찬 포부다.

정해영은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KIA 1군 마무리캠프에서 내년에도 1군 주축투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정해영은 이번 마무리 캠프의 초점을 체력 보강으로 삼았다.

그는 "올시즌 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리그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등을 통해 한 시즌을 기복없이 치를 수 있도록 체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일고 출신인 정해영은 지난해 7월 2020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입단 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와 국내 훈련을 소화하면서 존재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시즌 개막 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정해영은 지난 6월 25일 부산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콜업됐다.

정해영은 7월 1일 광주 한화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 추격조와 필승조, 마무리 보직까지 소화하며 47경기 5승4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와 안정적인 제구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치르며 호랑이 마운드 미래를 책임질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마무리 캠프지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정해영은 올 시즌 가장 큰 소득으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데뷔 첫 해부터 1군에 버티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리라고 생각 못했는데 기회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뿌듯했다"며 "올해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았는데 경험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엔 좀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 아쉬운 점으로 '체력'을 들었다. 정해영은 올시즌 전반기엔 평균자책점 1.59로 낮았으나 후반기엔 평균자책점 4.10으로 치솟았다. 특히 10월 들어 볼넷 남발과 난타 당하는 경우가 잦으며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그는 "시즌 초반엔 겁없이 던졌는데 후반에 힘이 빠지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자꾸 맞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좋지 않았다"며 "특히 안맞아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기면서 볼넷을 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정해영의 내년 시즌 목표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그는 "올해는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내년엔 구위와 이닝 등 올해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나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할 비장의 무기도 준비하고 있다. 구종 추가다.

정해영은 "현재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는데 커브를 연습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커브볼을 내 것으로 만들도록 연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