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청년 어선 임대' 정부 신규사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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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신안 '청년 어선 임대' 정부 신규사업 채택
내년도 국비 38억 원 배정||군, 임대사업 활성화 기대
  • 입력 : 2020. 11.19(목) 14:44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청년 어선 임대사업'을 추진, 지난해 12월 '천사 1호' 취항식을 가졌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의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청년이 돌아오는 어선 임대사업'이 정부의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채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신안군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어선 청년 임대' 사업에 38억원을 배정키로 했다. 연안어선 10척을 사들여 청년에게 임대하는 형식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이다.

농해수위 소속 지역구 의원인 서삼석 의원을 비롯해 맹성규·이원택·주철현 민주당 의원,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어선 청년 임대사업은 신안군이 전국최초로 지난 2018년 도입한 정책이다.

군은 어업에 종사하고 싶어도 여건상 하지 못하고 있던 청년 어부들에게 어선 임대를 돕기 위해 추진됐다.

군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5일 제정된 '신안군 어업인단체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마련됐다.

사업 시행후 8척의 어선이 임대됐고, 관련 사업비는 순수 군비 27억원이 투입됐다.

군의 '청년소득 임대 어선' 사업은 어업에 필요한 어선을 신안군이 대신 사서 이를 필요로 하는 어업인에게 뱃값의 0.5%(연간)의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임대 해주는 사업이다.

군은 어업인들이 이자와 함께 원금을 상환하면 소유권도 완전 넘겨줄 계획이다.

자본금이 부족해 어선을 구입하기 힘든 어업인들과 귀어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업인들의 호응도 높았다. 실제로 군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실시한 수요조사에 144명의 어업인이 모두 58척의 어선을 신청할 정도였다.

신안군의 어선임대사업이 내년도 국비사업으로 채택되면서 국비확보 등으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부처를 방문, 어선 임대사업에 대한 설명을 했더니 좋은 정책이라며 국가사업으로 반영됐다"면서 "내년부터 한국수산관리공단에서 위탁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안군은 청년소득 임대 어선인 천사 1호가 '천사 100호'가 탄생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