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시범단지에서 쌀귀리 '대양' 추수가 이뤄지고 있다. 강진군 제공 |
'슈퍼푸드'로 알려진 귀리에만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인 아베난쓰라마이드(Avn) 성분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인 독성단백질에 의해 퇴보된 뇌의 기억력을 되살린다는 연구결과가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연구팀을 통해 밝혀졌다.
비타민처럼 Avn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Avn-C의 기억력 회복효과가 특히 뛰어났다.
그 중에서도 강진에서 소량으로 실증 재배된 쌀귀리 '대양'으로 연구한 결과 대양 품종에 Avn-C 성분이 평균 g당 89.8㎍ 함유돼 대중화 된 '조양'(7.6㎍/g)보다 11.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양 품종은 조양에 비해 출수기가 약 10일 정도 늦어 수확 후 벼 모내기 시기가 더 늦어지게 되고 그만큼 이모작 벼의 생육기간은 짧아지므로 수량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별한 재배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강진은 600ha의 최대 쌀귀리 재배 지역이지만, 대양 품종은 약 1ha의 작은 면적으로 지역적응성을 위한 실증 용도로만 재배해왔다.
강진군 관계자는 "타 지역과 차별화된 쌀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과 전문적인 생산기술지도를 통해 2021년에는 약 10ha의 '대양' 쌀귀리 단지를 조성해 생산성 및 판매가능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하고 시범효과를 분석해 순차적으로 면적을 늘려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