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은 23일부터 각 진료과에서 선별한 환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과 온라인 수납을 거쳐 환자가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을 FAX로 보내는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제공 |
아울러 상황이 호전 될 경우 오는 25일부터는 중증 환자에 대한 응급실 운영도 재개할 예정이어서 지역 응급 의료 체계 과부하가 우려됐던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원내 감염이 이어지며 병원 내 일부 구역이 코호트 격리된 가운데 이날부터 비대면 진료를 시작했다.
비대면 진료는 각 진료과에서 전화상담 처방 대상자를 선별해 환자와 전화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온라인 수납을 거쳐 진료협력센터에서 환자가 지정한 약국으로 처방전을 FAX로 보내 처방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날 전남대병원 의료진은 진료실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전화 연결된 환자에게 건강 상태 등을 문진했다.
지난 17일부터 중단됐던 응급실 운영도 오는 25일부터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재개된다.
현재 광주시에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3차 병원 2곳과 2차 병원 18곳, 1차 병원 5곳 등 모두 25개 병원에서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전남대병원의 응급실이 폐쇄하며 조선대병원에는 지난 9일간 932명의 응급환자가 몰리는 등 평소보다 50% 이상 환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응급실은 종합병원급인 2차 병원을 경유한 응급 환자만 진료하도록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지역 내 응급 의료 체계 과부하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대병원의 외래진료 및 응급실 운영으로 진료가 정상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병원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경우 26일부터는 병원 전체가 정상 운영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 13일 신경외과 전공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같은 병동 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입주업체 직원, 광주교도소 직원 등 60여명이 잇따라 감염돼 연쇄감염이 이어졌다.
확진자가 집단발생한 1동(본관동)은 내달 1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진행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