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비대면 진료' 시작… 의료체계 정상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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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전남대병원 '비대면 진료' 시작… 의료체계 정상화될까
‘7일만의 재개’… 전화상담 후 약 처방 실시||상황 호전 시 25일 응급실, 26일 대면 진료
  • 입력 : 2020. 11.23(월) 17:09
  • 곽지혜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은 23일부터 각 진료과에서 선별한 환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과 온라인 수납을 거쳐 환자가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을 FAX로 보내는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제공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긴급히 외래진료를 중단했던 전남대학교병원이 7일만에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외래진료에 나섰다.

아울러 상황이 호전 될 경우 오는 25일부터는 중증 환자에 대한 응급실 운영도 재개할 예정이어서 지역 응급 의료 체계 과부하가 우려됐던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원내 감염이 이어지며 병원 내 일부 구역이 코호트 격리된 가운데 이날부터 비대면 진료를 시작했다.

비대면 진료는 각 진료과에서 전화상담 처방 대상자를 선별해 환자와 전화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온라인 수납을 거쳐 진료협력센터에서 환자가 지정한 약국으로 처방전을 FAX로 보내 처방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날 전남대병원 의료진은 진료실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전화 연결된 환자에게 건강 상태 등을 문진했다.

지난 17일부터 중단됐던 응급실 운영도 오는 25일부터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재개된다.

현재 광주시에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3차 병원 2곳과 2차 병원 18곳, 1차 병원 5곳 등 모두 25개 병원에서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전남대병원의 응급실이 폐쇄하며 조선대병원에는 지난 9일간 932명의 응급환자가 몰리는 등 평소보다 50% 이상 환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응급실은 종합병원급인 2차 병원을 경유한 응급 환자만 진료하도록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지역 내 응급 의료 체계 과부하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대병원의 외래진료 및 응급실 운영으로 진료가 정상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병원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경우 26일부터는 병원 전체가 정상 운영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 13일 신경외과 전공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같은 병동 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입주업체 직원, 광주교도소 직원 등 60여명이 잇따라 감염돼 연쇄감염이 이어졌다.

확진자가 집단발생한 1동(본관동)은 내달 1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진행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