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초대석>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전남의 미래, 100년 가치 창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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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초대석
전일초대석>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전남의 미래, 100년 가치 창출하겠다"
  • 입력 : 2020. 11.26(목) 09:21
  • 김진영 기자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항상 청렴하며 지역 콘텐츠·ICT 융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전남의 미래 100년을 위해 지역의 미래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전남의 향후 100년을 위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3년전 취임과 함께 밝힌 각오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지난 1년반 동안 중장기 신산업의 발굴, 지역 기간산업의 고도화, 22개 시군의 콘텐츠 강화 등의 노력을 전개해 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진흥원은 산업기반이 열악한 전남에 있어서 코로나로 촉발된 위기가 비대면 활성화라는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는 점에 주목, 전남의 도약을 위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준근 진흥원장은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와 호남대 문화산업경영학 교수직을 역임했으며,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전남정보문화산업진원 이사직을 수행해온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가다.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이 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그간의 성과를 설명한다면.

△ 대외적으로는 민선 7기 도정철학 및 한국판 뉴딜 등 국가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신사업 기획 기능 강화를 위해 '전략사업추진단'을 신설했으며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융복합 콘텐츠 기반의 미래 전략 사업을 발굴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ICT/SW기술 기반 신사업 발굴을 통해 4개 부처의 8개 사업을 신규 수주해 활력있는 전남을 만들어 가기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는 청년의 지역정착을 돕기 위해 ICT 및 콘텐츠 분야의 창의인력 양성에 힘쓰며 지역 맞춤형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 기반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진흥원이 설립 10년차를 넘어서는 이 시기야말로 질적 성장을 이뤄 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해 인사·조직 관리의 공정성 및 재무·예산 관리의 투명성 등을 위한 경영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추진했다. 더불어 지역사회 공헌 및 사회적 약자 배려, 노사상생 등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들을 병행해 추진했다.

재임해있는 3년이 진흥원의 향후 10년간 성장을 위한 주춧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진흥원은 현 시대를 대표하는 산업 분야인 정보통신과 콘텐츠 분야를 전담하고 있는 전문기관으로, 전남의 미래를 위한 정보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존 산업들을 고도화해 전남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데 그 역할이 있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지난 2008년 8월 개원 이후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및 창의인재 양성,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했으며 지역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IT·CT 인프라를 구축했다. 역량있는 수도권 기업의 도내 유치를 통해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남의 최우선 핵심과제인 좋은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전남도 투자유치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나주(전남실감미디어산업지원센터, 전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목포(목포벤처문화산업지원센터, 전남유틸리티지원센터), 순천(전남콘텐츠코리아랩)에 거점을 두고, 동·서·중부 권역별 거점을 삼각축으로 연결해 정보문화산업 분야 기업의 전주기적 성장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내 문화자원과 관광에 콘텐츠, ICT 융복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 중점 추진 업무에 대해 소개한다면.

△ 진흥원은 'ICT 융‧복합을 통한 글로컬 창조산업 리더'라는 비전을 갖고 △ICT-관광 융복합 콘텐츠 개발 △IT/SW 활용 미래전략 산업 육성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의 3대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30개 사업에 약 5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ICT와 문화콘텐츠에 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콘텐츠 발굴이다. 전남이 가진 수려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에 ICT기술을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스토리텔링화해 지역 자원의 콘텐츠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IT/SW 활용한 미래전략 산업 육성이다. 조선, 해양, 농․어업 등 지역 전략산업에 IT/SW기술 융합을 통해 고도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AI·블록체인·디지털트윈·빅데이터 등의 최신 기술 기반의 신산업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다. 청년이 선호하는 웹툰, 애니메이션 등의 문화콘텐츠 분야 일자리 확보와 공공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역 인재의 지역 정착을 돕는 맞춤형 교육 운영을 통해 지역특화자원 기반의 창업·창직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올 한해, 지역특화 융복합 콘텐츠 개발 87건, 기업이전 및 유치 15건, IT·SW개발 지원 62건, 신규창업 67건, 일자리창출 660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 진흥원이 하는 지역특화콘텐츠 사업은 무엇인가.

△ 4차산업혁명 시대, 지역의 특화콘텐츠 발굴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문화유산과 관광, 그리고 ICT 기술과 융복합이 필수적이다. 전남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진흥원은 전남의 고유자원들을 ICT기술을 활용해 지역킬러콘텐츠로 만들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진도 용장성 홍보관, 신안 조희룡 미술관 등과 연계해 진행한 체험형 관광콘텐츠이다. '수묵'을 테마로, 진도와 신안의 전시·박물관과 연계해 수묵화 등의 문화자원에 미디어아트 및 VR/AR, 홀로그램 기술 등을 적용해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했다. 또 완도 해변공원과 보성 봇재를 대상으로는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 중에 있는데, 조만간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선 예들은 지역 문화자원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문화유산을 전승․보전해 지역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수요처의 선확보를 통해 만들어진 후 사장되는 콘텐츠가 아닌 지속적으로 보여지고 소비되는 콘텐츠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진흥원에서는 4차산업혁명 시대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지역의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문화·관광유산을 활용한 특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남형 융복합 콘텐츠 발굴에 앞장서나갈 것이다.

- 코로나19 이후 진흥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떠올랐다. 진흥원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 코로나19는 지금까지의 사회․ 경제․ 산업적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비대면·디지털화로 대변되는 언텍트(Untact) 시대로 나아갈 것이며 I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이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뉴딜 기반 미래사업을 육성 중에 있다. XR기술 기반의 언택트 콘텐츠와 뉴 미디어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제작, 노후 관광지 기반 스마트 리노베이션 사업,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엔터테인관광정보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비대면 산업 육성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SW코딩 교육을 2019년부터 꾸준히 진행 중이며 향후에는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데이터를 활용한 전남형 신산업 육성과 AI 기반 응용서비스 개발도 기획 중에 있다.

미래에 대한 중장기적인 준비와 함께 지역기업 경영의 즉각적 대책 마련을 위해 코로나 발생 초기 지역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피해 현황 및 정책지원 방향 수요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지원사업의 상반기 조기 공모, 기업지원시설의 임대료 인하 실시(45개사 혜택)하는 등 지역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은.

△ 일자리 문제야말로 정부와 지자체가 당면한 최대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청년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산업과 여건을 반영한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이 필연적이다.

대표적으로 '콘텐츠산업 청년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의 유망한 웹툰·애니메이션 관련기업 13개사를 전남에 유치했고, 창작자 양성과정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지원해 지역으로 청년 유입을 이끌고 동시에 지속 가능한 청년 일자리를 창출로 전문 인력의 지역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또 개원 이래 진흥원은 전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창의인재 양성과 전남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순천 전남콘텐츠코리아랩, 광양 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창업과 창직을 확대시키기 위해 도민과 지역 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창‧제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도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공형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는 '전남 청년 내일로 사업'과 전남 농‧수산물 유통전문가 양성을 위한 '스마트 농수산 유통활동가 육성사업'을 추진하며 청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나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청년층의 선호비율이 높은 문화콘텐츠 분야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지능형 드론 융복합 개발자, VR‧AR 콘텐츠 창작자, 게임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의 전문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지역 이전기업 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지역과 청년에게 필요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기업 수요에 기반한 일자리 사업 추진을 통해 인력 미스매칭을 해소하고 지역기업과 청년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기반을 마련해 전남형 상생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는데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 진흥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에 대해 설명한다면.

△ 진흥원은 지난 10년 동안 지역 콘텐츠‧ICT 산업 생태계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2020년은 앞으로의 미래 10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진흥원은 전남의 새천년 비전인 블루이코노미에 발맞춰 도내 22개 시‧군이 보유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의 ICT융복합화를 통한 지역 콘텐츠 산업의 한단계 도약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시‧군 1특화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를 개발하고 5G 기반의 지능형 관광 정보시스템 등의 구축을 통해 인프라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남만의 비교우위 자원인 바다, 섬, 하늘, 바람 등 청색자원과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다양한 문화자원에 ICT 미디어 기술을 융복합한 '(가칭) 국가 섬‧바다정원 프로젝트'의 추진을 통해 전남의 '블루투어(관광분야 발전계획)'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는 지금 초지능, 초연결, 자동화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창의력과 상상력에 기술을 결합해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전통적인 제조업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미래 산업으로 향해가는 거대한 흐름이다. 우리 전남도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흐름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 중심에는 진흥원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임직원을 대표해 앞으로도 항상 청렴하며 지역 콘텐츠·ICT 융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흥원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다가가 세계를 무대로 큰 호응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되겠다. 유의미한 결과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진흥원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길 바라며 전남의 미래 100년을 위해 지역의 미래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진흥원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항상 청렴하며 지역 콘텐츠·ICT 융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전남의 미래 100년을 위해 지역의 미래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