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동네를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주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됐습니다. 그곳에서 골목길을 살려내고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그런 동네를 만들어 우리 동네에 어떤 문화가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게 큰 목적입니다.
기존의 도심 공동화 현상은 아주 심해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광주의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없어서 폐교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도심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주거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도시재생이 지금 광주시나 구에서 일괄 되게 하는 그냥 싹 쓸어버리고 아파트를 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자기 동네를 지켜내고 정비해 동네가 살아있으면서 도시가 재생되는 것이 인문도시재생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몸담은 회사가 지역 운동과 인문운동을 동시에 함께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골목길에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이웃 간의 정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동네, 인심이 넘쳐나는 동네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