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재생에너지 전환 지역 대기업 동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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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재생에너지 전환 지역 대기업 동참을
오비 광주공장 RE100 선언
  • 입력 : 2020. 11.25(수) 16:59
  • 편집에디터

오비맥주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 ('Renewable Energy 100, 재생에너지 100%) 을 선언하고 나섰다. 오비맥주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비맥주 본사에서 켑코에너지솔루션, 이온어스와 함께 '태양광 발전 공동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로 오비맥주 광주·청주·이천공장 3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된다. 다음달 오비맥주 광주공장에 첫 삽을 떠 오는 2021년 초에 가동하고 상반기 중 다른 2개 공장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오비맥주는 연간 약 12GWh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맥주 생산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광주공장의 에너지 전환은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2030 광주 RE100( 2030년까지 광주 산단 기업이 필요한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과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 실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약속이다.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세계 모든 기업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1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인식 아래 2014년에 시작한 환경 캠페인이다. 현재 구글·애플·GM·마이크로소프트·BMW·이케아 등 전세계 263개 기업이 RE100에 가입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SK가 이달 1일 'RE100'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RE100과 같은 저탄소·친환경 경영은 경쟁력 제고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덕목이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세'(탄소 배출량이 높은 수입 제품에 관세 부과) 도입을 검토하는 등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기업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광주공장과 기아차 광주공장 등도 RE100 선언에 속도를 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