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원준 "내년 시즌엔 기량 더 발전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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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 "내년 시즌엔 기량 더 발전시킬 것"
올 시즌 리드오프·중견수로 만점 활약||123경기 타율 0.326ㆍ72득점·14도루||타격 자신감·수비 불안감 감소 수확||최근 입대 보류 결정·캠프서 구슬땀||"내년 144경기 풀타임 출전이 목표"
  • 입력 : 2020. 11.25(수) 16:39
  • 최동환 기자
KIA 최원준. KIA타이거즈 제공
"내년 시즌엔 풀타임 출전을 목표로 기량을 더 발전시키겠습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3)이 밝힌 내년 시즌 포부다.

올해로 데뷔 5년 차인 최원준은 지난해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시즌 초반 주전 중견수로 개막을 맞았으나 수비 불안과 타격 부진으로 6월부터 김호령과 이창진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백업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8월 들어 이창진의 햄스트링 부상과 김호령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원준에게 기회가 다시 주어졌고, 펄펄 날았다.

8월 이후 74경기에 모두 1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0.348(313타석 276타수 96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 0.460에 출루율도 0.410을 기록하며 8월 이후 10개 구단 1번타자 가운데 최상위급 성적을 올렸다.

특히 8월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9월 22일 광주 키움전까지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최원준은 올시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123경기에 출전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41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26, 35타점, 72득점, 14도루의 우등성적을 기록했다. 장타율(0.421)과 출루율(0.387)도 높아 확실한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마무리 캠프지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최원준은 "시즌 초반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후반기 들어 많이 좋아져 큰 수확이 있었다"고 올시즌을 자평했다.

최원준은 '타격에 대한 자신감'을 올해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그는 "프로 5년 차인데 지난 4년 동안 타격 폼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으면서 다른 선수들을 따라하려고 했다. 시즌 초에는 이정후(키움)선수 폼을 따라 하기도 했다"며 "고등학교 때까지 내 타격 폼이 있었는데 자꾸 폼이 바뀌다 보니 좋았던 감각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편하게 쳐보자고 생각했는데 내 몸에 맞게 스윙해서 그런지 잘 맞았다. 이젠 자신감도 생기도 내 훈련법이 생겼다"고 말했다.

수비 불안감이 줄어든 점도 성과라고 했다. 최원준은 "중견수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시즌 초반 타구 판단 등 불안한 점이 있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주니까 후반에 적응하면서 실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올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성장세를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최원준은 올시즌을 마치고 군복무를 할 예정이었으나 군 입대를 한 시즌 더 연기하기로 하고 내년 시즌 풀타임 출전을 목표로 마무리 캠프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원준은 시즌 막판에 내년 시즌 핵심 전력으로 평가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입대를 보류해달라. 내년에도 함께 하자"는 요청을 한달 넘게 고민한 끝에 입대 보류를 결정하고 지난 23일 구단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한 시즌 더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최원준은 "올 시즌 나름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과 조금 더 함께 하면서 '저 만의 것'을 적립한 이후 군복무를 할 생각이다"며 "내년 시즌에 144경기 풀타임 출전을 할 수 있도록 기량을 더욱 발전시키고, 팀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