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앞 닥친 수능 안전하게 치를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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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앞 닥친 수능 안전하게 치를 수 있겠나
광주·전남 중·고생 잇단 확진
  • 입력 : 2020. 11.25(수) 17:06
  • 편집에디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고, 특히 교육 현장 학생들의 확진도 증가해 수능이 코앞에 닥친 교육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태에서 고3 수험생들이 내달 3일로 다가온 수능을 과연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순천에서는 지난 19일과 20일 중·고생 두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25일 또 다시 고등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 165번 확진자로 명명된 이 고교생의 확진으로 인해 어제 이 학교 전교생 및 교직원 319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광주에서도 서구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 380여 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전국 상황은 더 심각하다. 어제 하루 학생 확진자는 17명 늘어 학생 누적 확진자가 1071명에 달했다. 교직원 확진자도 3명 늘어 모두 205명으로 증가했다. 학교가 결코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란 걸 말해준다. 교육부는 2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문을 닫은 학교가 전국 11개 시·도 213곳으로 전날(184곳)보다 29곳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63곳, 경기 53곳, 서울 48곳, 강원 23곳, 경북 15곳 등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미 고3 수험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전국에서 학생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험생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그동안 공부했던 것이 허사로 돌아가고 시험을 망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누구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학원이나 교습소의 대면 교습을 중단해야 한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도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가족 간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수능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오늘부터 전국 고교가 고3 교실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수험생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밀집 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