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사망사고' 광주 스쿨존 안전시설 보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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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유아 사망사고' 광주 스쿨존 안전시설 보완한다
신호·과속·주정차단속카메라 설치||횡단보도 제거 후 3개월 시범 운영
  • 입력 : 2020. 11.25(수) 16:26
  • 곽지혜 기자
지난 17일 3세 유아가 화물차에 치여 숨진 사고가 발생한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주변 안전울타리에 운암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통장단이 추모의 의미를 담은 국화를 내걸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3세 유아가 차에 치여 숨지는 등 올해만 두 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한 광주 북구의 어린이보호구역에 횡단보도가 없어지고 교통 안전 시설물이 확충된다.

2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북구 운암동 모 아파트단지 주변에 위치한 어린이보호구역에 신호·과속 및 주정차 단속 카메라와 정차 금지 지대를 설치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를 강화한다.

앞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시민소통 현장 간담회를 개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바 횡단보도를 제거하는 것이 보행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합의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보호구역에 횡단보도를 제거하고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보강해 3개월간 시범운영한 후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개선 계획을 보완·추진한다.

현재 관내 어린이보호구역은 589곳으로, △유치원 237곳 △어린이집 187곳 △초등학교 157곳 △특수학교 8곳 순이다.

올해 6월 기준 광주 시내 보호구역에 설치된 횡단보도 852곳 중 455곳에 신호기가 없는 상태로, 내년 2월까지 3단계에 걸쳐 횡단보도 65곳에 신호기가 확충될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26곳에 신호기가 설치됐으며 다음달 14일까지 초등학교 13곳, 유치원·어린이집 각 4곳, 특수학교 2곳 등 23개 신호기가 보강된다. 이후 내년까지 각 현장을 점검한 뒤 총 16개 규모의 신호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알리는 노면 표시와 표지판도 확충한다.

어린이보호구역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123곳의 표지를 새롭게 정비하고, 최근 시범 설치 중인 보호구역 시·종점 노면 표시 구간을 5곳까지 늘려 시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보호구역 내 이동식 카메라와 캠코더를 활용해 불법 주정차 및 과속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동승보호자 안전 교육을 강화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