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활성화 앞서 지역 역사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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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마한, 활성화 앞서 지역 역사로 인정해야"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학계 인정·교과서 등재 등 선결과제||기념사업회 설립 등 기반 뒷받침도
  • 입력 : 2020. 11.25(수) 16:57
  • 오선우 기자
전남도의회 우승희(더불어민주당·영암1) 의원.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도가 마한을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에서 마한역사문화에 대해 인정하고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우승희(더불어민주당·영암1) 의원은 "백제에 복속된 국가로서 언급이 끝나버리는 마한이 전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역사와 문화의 큰 갈래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류학계에서 마한을 3~4세기에 걸쳐 백제에 복속된 국가로만 보고 있다며, 마한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교과서에는 마한이 4세기 후반 백제 근초고왕에 의해 군사적으로 복속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나오지만, 최근 영산강 유역에서 지속해서 나오는 유물 등을 보면 6세기까지 전라 지역에 영향력을 미치며 독자적인 정치체제가 유지됐다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삼국시대의 고구려, 백제, 신라 말고도 가야와 더불어 마한이 계속 유지가 됐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발해 역시 예전에는 우리나라 역사로 보지 않았다가, 나중에 고구려의 후예임을 확인하고 역사에 포함해 '남북국 시대'라는 명칭이 붙은 바 있다 말했다.

우 의원은 "지역 학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 사실이 학술적으로 빨리 인정되고 교과서에 실림으로써 마한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그 일환으로 관련 유물이 출토됐던 영암 내동리 쌍무덤을 국가사적지로 하루빨리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한 관련 사업을 전담해 추진할 마한역사기념사업회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우 의원은 "'재단법인 마한역사기념사업회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준비 중이다. 축제만을 주관하는 축제추진위가 아닌, 별도의 재단을 만들어 전반적인 사업을 진행하도록 했다"면서 "조례안은 마련된 상태지만, 마한 축제 주체인 나주와 영암이 통합 문제를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아울러 "축제 통합을 어떻게 이뤄갈지에 대한 연구용역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됐다"면서 "내년에 용역을 마친 후 조례가 통과되면, 마한문화역사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