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의 종·종각터 표지석. 광주시 제공 |
광주시는 민주의 종에 얽힌 타종의 의미와 종각자리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26일 오전 11시30분 민주의 종각 앞에서 민주의 종 안내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민주의 종각이 위치한 동구 금남로1가 41은 옛 전남도 경찰국 정보과 대공분실이 있던 자리로,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시국 사건과 관련해 고초를 겪은 곳이다.
민주의 종은 무게 8150관(30.5t)으로 8·15광복절과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종 몸체에 새겨진 '민주의 종'이라는 글귀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타종은 광주시 민주의 종 관리·운영 조례에 따라 3·1절, 5·18 기념일, 광복절, 제야행사에 공식 실시하고 있으며, 타종횟수 33회는 홍익인간의 이념과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화평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다.
이날 제막된 표지석은 높이 2.35m로, 민주의 종각 터의 역사성과 민주의 종 제작과 타종의 의미가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표기됐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고 기억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즐겨찾는 곳, 광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광주다움'을 찾아 들렀다가 가는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