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AI 최고 수준 방역으로 전남 사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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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AI 최고 수준 방역으로 전남 사수해야
전북 정읍서 고병원성 발생
  • 입력 : 2020. 11.30(월) 16:38
  • 편집에디터

전북 정읍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가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전남 지역이 초비상 상태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특히 담양 습지의 야생 조류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위험권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제 "지난 26일 정읍의 농장에서 검출된 AI 항원을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면서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방역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이번 AI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이달초 일본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지난해보다 30배 넘게 AI 발생률이 늘었다. AI가 확산하면 코로나19 충격에 더하여 피해가 클 수 있다. 닭·오리 사육 농가뿐만 아니라 가금류를 취급하는 전통 시장 상인과 동네 가게, 심지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치킨 가격까지 오를 수 있어 강력한 초동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오리를 사육하고 있고 겨울 철새 도래지도 많아 최고 수준의 선제 방역으로 대응해야 한다.

2016~2017년 영암과 나주를 비롯해 전국의 50여 개 지자체에서 AI가 대유행해 닭·오리 3300만 마리를 살처분해 국내 가금 산업이 붕괴 직전까지 갔고 경제적 손실이 1조 원을 넘었다.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농가와 지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소독 등 현장 방역과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역민들은 바이러스 유입 원천 차단을 위해 철새 도래지와 가금 사육 농장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