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고흥군이 2020 분청사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흥군 제공 |
이번 학술대회는 '고흥 운대리 가마 구조의 특징과 성격 고찰' 주제로 운대리 분청사기 요장과 동 시기에 운영됐던 타 지역의 가마구조를 비교 분석해 운대리 요장의 실체를 규명했다. 이어 운대리 요장의 가마구조와 인근 전남 지역 가마, 경상도 가마, 관요(官窯)가 설치된 경기도 광주시 일대 가마 조사현황과 특징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차례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고흥 운대리 일원은 청자 가마 5개소와 분청사기 가마 27개소가 단일 지역에 밀집된 대단위 요장(窯場)이다. 특히 운대리 일원은 덤벙분장분청사기 제작지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큰 유적이다. 덤벙 기법은 분청사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 그릇 전체에 백토만 입혀 표면을 백자처럼 보이게 하는 제작기법을 의미한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분청문화박물관은 학술대회의 연구성과를 보완해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학술총서도 발간할 예정이다"며 "분청사기 연구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대리 분청사기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역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흥=김용철 기자 yongcheol.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