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시대, 아트에 기술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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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뉴노멀시대, 아트에 기술을 더하다
5일부터 소촌아트팩토리 ‘2020 산단비엔날레’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인 산업단지를 배경으로 개최||슬릿스코프, 문준용, 박상화 등 참여||AI, AR 등 기술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 선봬
  • 입력 : 2020. 12.02(수) 16:18
  • 박상지 기자

2020 산단비엔날레-아트&테크놀로지 참여작가 워크숍.

광주 소촌산단은 하남산단, 본촌공단과 함께 광주의 주요 산업단지 중 하나다. 110여개의 업체에서 200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이 공단은 지난 30여년간 광주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가치에 비해 삭막한 공간에서 노동자들은 어떤 휴식도 가질 수 없었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지난 2014년부터 삭막한 공간에 문화의 씨앗을 뿌리는 실험을 해왔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비롯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펼치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5년 말에는 유휴공간에 문화복합시설인 '소촌아트팩토리'를 개관하며 본격적인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광주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오는 5일부터 소촌아트팩토리에 실험적인 미술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광주 광산과 아시아문화원은 공동으로 '2020 산단비엔날레-아트&테크놀로지'를 개최한다. 이달 25일까지 이어지는 산단비엔날레는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인 산업단지를 배경으로, 4차 산업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전시를 보여주는 자리다.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는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행사에는 슬릿스코프(김제민·김근형), 문준용, 박상화 작가 등이 참여한다. 참여작가들은 인공지능, 증강현실, 영상미디어 등의 과학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주제전과 특별전, 연계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주제전에서는 관람객이 제시하는 사진을 통해 인공지능과 '행복'을 주제로 대화하는 슬릿스코프의 '아이퀘스천 4.0'을 미디어파사드로 만날 수 있으며,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평면적인 액자들로 만든 그림자 세계를 관객의 호응과 참여로 확장시킨 문준용 작가의 '액자와 나무와 새들'이 전시된다.

특별전 '미디어아트피크닉'에서는 산업단지 풍광을 영상미디어로 표현한 박상화 작가의 '사유의 정원–소촌', 그리고 서영무용단의 미디어아트 융복합 공연 '오래된 미래'가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 연계 전시도 함께 열리는데 현대사회의 환경문제를 위재환 작가의 '몽상가', 최용석 작가의 '메탈산수' 작품이 야외에 더해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슬릿스코프, 문준용, 박상화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설명과 미디어아트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구민들은 물론 직장인들이 평일 퇴근 후에도 가족, 연인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다수 관람객이 밀집되는 것을 피하고 안전한 관람을 유도하기 위하여 사전예약제(일일 50명 한)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관람 신청 및 산단비엔날레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광산구 문화예술과 소촌아트팩토리팀(062-960-3690)에서 한다.

문준용 작 '액자와 나무와 새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