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000여 관객 동원 뮤지컬 '광주', 본향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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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만3000여 관객 동원 뮤지컬 '광주', 본향서 피날레
11~13일 빛고을시민문화관…객석 거리두기 예매 일부 공연 거의 매진||10월 서울 초연 이어 고양·부산·전주 49회 공연 1만 3천여 명 관람||
  • 입력 : 2020. 12.06(일) 15:56
  • 박상지 기자

뮤지컬 '광주' 공연모습. 라이브(주),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40년 전 그날을 다룬 창작 뮤지컬 '광주' 가 5·18의 도시, 광주에서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창작뮤지컬 '광주'는 지난달 30일 예매를 시작한 지 불과 1시간만에 주요 좌석이 매진되는 등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제작한 창작 뮤지컬 '광주' 는 지난 10월 서울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에서의 한 달 간 공연에 이어 고양, 부산, 전주 등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객석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한 달 동안 서울공연에서 만96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고양, 부산, 전주 등 지방순회공연에서 3000여 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등 1만 3000여 관객이 뮤지컬 '광주'와 함께했다.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광주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투입된 특수부대(일명 편의대) 박한수가 국가권력의 계략에도 굴복하지 않는 광주시민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고뇌를 담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한복판을 살다 간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작품에는 고선웅 연출을 비롯해, 작곡가 최우정 서울대 교수, 이성준 음악감독, 안무에 신서호씨 등 정상급 제작진이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고선웅 씨는 연극 '푸르른 날에', '뮤지컬 홍도', '아리랑' 등을 히트시킨 연출가로, 지난해부터 올해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 관객참여형 총체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에 참여해 관심을 모은바 있다. 배역에는 민우혁, 테이, 서은광, 민영기 씨 등이 국내 뮤지컬계의 톱스타들이 참여했다.

특히 참여배우들은 두달여의 공연동안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 속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윤이건 역을 맡은 배우 김찬호 씨는 "배우로서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던 광주의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작품을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1980년대 대학생 역할로 열연한 광주 출신 배우 문경초 씨 역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무대에서 광주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번 뮤지컬 '광주' 작품에 함께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면서 "'뮤지컬 '광주'가 10년, 20년 지속되면서 한국의 레미제라블 같은 작품이 되기를 원하며, 그 과정에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인터파크티켓에서 판매 중이며, 국가유공자, 단체, 조기 예매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추진하고 있다. 문의 (062)670-7462.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