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숨겨져있는 원래의 풍경을 찾아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미술
마음에 숨겨져있는 원래의 풍경을 찾아서
한국사진지역연구회, 고창·광주서 사진전||‘생명의 땅 The Land of the Living’ 주제
  • 입력 : 2020. 12.16(수) 16:09
  • 박상지 기자
홍석례 작 '공존의 의미'
호남 지역의 삶터에 "왜?"라고 질문하고, 그곳에서 마음의 원경(元景)을 찾아 담은 (사)한국사진지역연구회 사진전이 21일부터 27일까지 고창 문화의 전당 전시실서, 29일부터 2021년 1월 8일까지 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 전시실에서 각각 두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대학교 사진학과 대학원 동기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사)한국지역사진연구회 회원들이 일상의 삶터를 서로 다른 사진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작업한 다큐멘터리 사진전이다.

한국지역사진연구회 회원들은 그간 새로운 풍경이나 색다른 음식들을 필름에 담아왔다. 카메라를 통해 낯선 대상을 바라보고, 일상적이고 평범한 풍경을 재해석하며 이웃과 소통해왔다.

이 지역에서 태어나 줄곧 같은 장소에서 살아온 참여작가 7명은 삶의 터전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져왔다. 직장인으로서 빠듯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가는 일상의 모퉁이에 숨어 있는 의연함에 주목하고 질문하기를 시도해왔다. 마음에 숨겨져 있는 원래의 풍경을 찾아 소통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3년 동안 고창의 삶터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담아온 섬세하고도 의미 있는 시선들을 엿볼 수 있는 작품 46점을 만날 수 있다.

홍석례 한국지역사진연구회장은 "사진은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사물에 대해 재해석 하는 작업이다. 재구성을 통한 의미부여 작업이 사진이라고 할때, 지역의 경관을 찍는다는 것은 경관에 대한 작가의 해석 행위이고, 의미부여 행위"라며 "지역의 경관에 대하여 새로운 의미 부여와 시각적 재해석을 위해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한국지역사진연구회는 광주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에서 공부한 사람들을 주축으로 하고있다. 지역에 대해 '시각적 의미'의 재해석에 관심이 깊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