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승격·파이널A 이끈 광주FC '공격 삼각편대' 해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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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승격·파이널A 이끈 광주FC '공격 삼각편대' 해체된다
계약 만료 윌리안 팀 떠날 듯||올시즌 17경기 5골 3도움 활약||구단 제시안과 요구 금액 차이 커
  • 입력 : 2020. 12.16(수) 16:28
  • 최동환 기자
윌리안. 광주FC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자랑하는 '공격 삼각편대'가 해체될 전망이다. 펠리페(28), 엄원상(21)과 함께 광주의 공격수로 활약한 '브라질 특급' 윌리안(26)이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8일 축구계에 따르면 광주FC는 올 연말 계약이 만료되는 윌리안과 계약연장을 위한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대폭 인상된 연봉을 제시한 뒤 답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윌리안은 광주의 연봉 제시안이 만족할만한 금액이 아니어서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안 측은 최근 K리그2 경남FC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기본적인 협상을 마무리하고 세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토리노FC 유스 출신으로 포르투갈 나시오날, 비토리아와 그리스 파네톨리코스 등 유럽무대를 경험한 윌리안은 지난 2019시즌을 앞두고 광주에 입단했다.

윌리안은 펠리페, 엄원상과 함께 광주의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지난해 K리그2 우승과 올해 K리그1 진출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윌리안은 입단 첫 해인 지난시즌 25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는 현란한 드리블과 돌파,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은 윌리안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윌리안은 올시즌 K리그1에서도 빠른 스피드와 일대일 돌파, 드리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17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가끔 충동적인 행동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출전한 경기에선 대체불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광주는 올시즌 윌리안을 비롯한 펠리페(24경기 12골 1도움), 엄원상(23경기 7골 2도움) 등 공격 삼각편대의 뛰어난 활약 덕분에 2010년 창단 이후 첫 K리그1 파이널A 그룹(1~6위)에 진출했고 역대 최고 성적(6위)을 냈다.

광주는 윌리안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고 연봉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윌리안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을 끝으로 광주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윌리안은 광주의 제시안이 자신의 요구 조건과 금액 차이가 커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안은 지난 11월 초 한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부리그 잔류가 목표였는데 6위에 올랐다. 클럽을 위해 해야할 일은 다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 광주에서 2년간 뛰었고, 올해 말 종료된다. 내 인생에 다른 도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 구단은 윌리안의 팀 이탈에 대비해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군을 리스트 업하고 있다.

광주FC 관계자는 "윌리안에게 대폭 인상된 연봉 협상안을 제시하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윌리안이 팀을 떠날 것을 대비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리스트업 작업도 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신임 감독이 선임되면 외국인 선수 영입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