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로 승화된 청년작가들의 내적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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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시각예술로 승화된 청년작가들의 내적갈등
오늘부터 은암미술관서 '청년작가 기획초대전 COME INTO VIEW'전||강지수, 고마음, 유상근, 조은솔 참여
  • 입력 : 2020. 12.27(일) 17:02
  • 박상지 기자

조은솔 작 '싸우는 것인가 춤을 추는 것인가 Two to Tango'

은암미술관이 28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청년작가 기획초대전 'COME INTO VIEW'전을 개최한다. 'COME INTO VIEW'전은 광주지역 청년작가들 간 교류 및 창작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시선, 형태, 관계'에 관한 작업을 하는 강지수·고마음·유상근·조은솔 등 청년작가 4인을 초대해 회화, 조형,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시각예술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 강지수, 고마음, 유상근, 조은솔은 자신의 내면적 고민들을 다양한 형태를 통해 담아내며 시각예술로 승화시킨다. 그들의 작품은 형태를 인식하고 지각하는 과정으로부터 출발한다. 형태를 그려내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는지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강지수는 자신이 상대하는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찾고 있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혼돈'의 감정을 커다란 캔버스에 담았다. 작가의 내면적 고민들을 다채로운 색과 형태로 구체화 시키며 가장 '나'다운 작품을 소개한다.

공사장을 둘러싼 천막은 고마음 작가의 주된 작업소재다. 작가는 천막의 구멍 속을 들여다보는 행위를 더불어 그 속에 우리의 삶을 투영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천막 뒤에 가려진 실체를 단순히 그 형태에 맞는 무언가라고 판단하지만 천막 속 에 있는 실체(진실)를 마주할 때 다른 것임을 알아차린다.

유상근의 작품은 관객이 사물의 '형태'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서 비로소 완성된다. 그 형태가 무엇인지 판단하고 색을 입히고 구체적으로 이미지화 시키는 것은 오로지 관객의 몫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이 어떤 시선으로 형태를 바라보는지에 따라 모든 것은 정답이 된다.

조은솔은 페인팅,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그리고 설치작업을 한다. 관객이 직접 개입해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행위를 통해 인물과 상황의 상호작용 그리고 관계의 흐름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행위는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상을 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며 "네 명의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는 일을 통해 시선들을 제한하고 붙잡고 있었던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된다. 관람 가능한 요일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유상근 작 'shape'

강지수 작 'Linger1'

고마음 작 '美완성-바람구멍Ⅲ'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