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행자(숭일중 역사교사) (24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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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황행자(숭일중 역사교사) (249/1000)
  • 입력 : 2020. 12.28(월) 10:49
  • 양가람 기자

"광주숭일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공자, 맹자, 행자…, 황행자입니다. 광주에서 태어나 30여 년 넘게 광주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광주 토박이입니다.

저의 역사교육 화두는 '과거의 기록인 역사를 현재를 살고있는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로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사인 제가 역사의 현장을 먼저 가보자고 결심, 국내외 많은 역사 현장을 다녔습니다.

또 학교 내 역사동아리 '事랑史랑'을 수년 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현장을 탐방했습니다. 2016년 겨울엔 학생들과 함께 금남로에서 촛불을 들고 뜨거운 함성을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 밖에 우리 지역 여자 근로정신대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습니다.

저는 역사가 교과서로 배우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를 벗어나 현장을 탐방하고, 체험학습하면서 배우는 역사가 중요합니다. 교실 내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해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숭일학교가 광주 3·1운동에서 했던 중요한 역할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또 호남 의병 활동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드는 작업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잠재 역량은 무한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현장탐방과 학생활동 중심 학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대면과 대면수업을 연결짓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졌습니다. 코로나시대 방역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의 교육이라도 이뤄진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