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9·청년창업농) (25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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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박상현(39·청년창업농) (254/1000)
  • 입력 : 2021. 01.05(화) 14:07
  • 곽지혜 기자
"전라남도 청년창업농 2기에 참여하고 있는 박상현입니다. 현재 '아쿠아포닉스'라는 농법을 활용해서 농업을 시작한지 2년된 초보 농사꾼입니다. 사실 저는 해양대학교를 졸업해서 10년동안 승선생활을 하기도 했는데요. 부모님과 동생이 무안군에서 농작물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배 위에서도 친환경농법 등을 조금씩 공부를 하다가 직접 농업에 뛰어들어보자는 생각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금 제가 활용하고 있는 아쿠아포닉스에 관심이 많았는데, 쉽게 말해 물고기와 식물을 함께 기르는 재배법입니다.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되는 유기물을 이용해서 식물을 수경 재배하는 순환형 시스템입니다. 여기 있는 물이 총 100톤 이상인데, 물 또한 빗물을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재배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생과 일로팜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저는 쌈채소와 허브 등을 주로 재배하고, 동생은 새싹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는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식당 자체가 줄어들거나 아무래도 손님이 없어서 식당에서도 수급량을 줄이는 추세라 저희 매출도 3분의 1정도로 줄어들어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어떻게든 극복해보고자 스마트팜을 도입해 연중재배가 가능한 시설로 탈바꿈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최근 농촌에도 저나 제 동생같은 젊은 농업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같은 지역에 있는 청년창업농들과 함께 농업법인을 만들어서 다양한 작물을 한곳에서 재배하면서 소비자들이 여러가지 작물을 한곳에서 직접 보고, 또 구매도 할 수 있는 체험 농장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을 이장에도 도전해서 마을에 봉사하는 청년농업인이 되고 싶습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