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마한고분유적 발굴관' 건립 추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전남도, '마한고분유적 발굴관' 건립 추진
이달 중 설계 착수… 2022년 완공 계획||나주시 반남면 덕산리 3호분 일대 위치||전남 최초 마한역사체험 랜드마크 구축
  • 입력 : 2021. 01.07(목) 16:04
  • 오선우 기자

최근 마한역사문화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남도가 지역 최초 마한역사체험 랜드마크인 '마한고분유적 발굴관' 조성에 나선다.

종류가 다양하고 역사적 가치도 큰 영산강 유역의 마한고분유적을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구현해 국민 앞에 선보이기 위해서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발굴관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건립 설계비 2억1000만원을 확정 통지받아 이달 중 설계에 착수한다.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발굴관은 총사업비 50억원(국비 35억원, 도비 7억5000만원, 시비 7억5000만원)을 들여 국립나주박물관 본관 앞에 위치한 나주시 반남면 덕산리 3호분 일대에 들어선다.

발굴관 부지로 선정된 나주 덕산리 3호분은 직경 45m의 고대마한 왕릉급 대형 고분으로, 일대 고분군이 사적 제513호로 지정 관리 중이며 옹관고분 5기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발굴관은 △발굴작업공간 △디지털영상체험관 △전시체험공간 △간이수장고 △사무실 △야외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AR·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영상체험관과 전시체험공간 조성을 통해 방문객들은 고분 발굴 과정 등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게 된다.

전남도는 발굴관 건립을 통해 마한유적 발굴 현장을 상시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마한 조사연구 분야의 인재 양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금껏 국민이 봐 온 마한고분은 발굴조사가 끝난 뒤 흙으로 뒤덮인 겉모습뿐이었다"면서 "발굴관 건립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체험으로 방문객들은 고분 내부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다니는 것처럼 생생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남에 있는 고분은 500여 개가 넘지만, 그 중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40여 개에 불과하다"면서 "발굴관을 시작으로, 올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마한문화권 조사연구를 통해 유적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이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